운전자의 특성을 스스로 파악하는 인공지능형 차량 주행제어기술의 특허 출원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자율주행차에 대한 업체들의 연구 활동 기여도가 높아져 가고 있다는 뜻이다.
특허청에 따르면, 학습기반 주행제어기술에 관한 특허출원은 지난 2011년을 기점으로 3건에서 15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후에는 큰 변동이 없다가 지난해 24건으로 다시 크게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주행제어기술은 보통 업계에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로 부른다. 해당 기술은 레이더, 카메라 등 센서를 활용하여 도로 상황을 인식하고, 이를 기초로 차량의 속도, 조향, 제동 등을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으며 자율주행 단계에 따라 운전자에 의한 차량 운전을 보조하거나 완전히 대체할 수 있다.
주행제어기술이 탑재된 차량은 운전자 맞춤형으로 주행을 제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같은 기술은 운전의 안정성은 물론 운전자의 피로도를 크게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한 카메라 영상에 물체의 일부만 촬영된 경우 물체의 가려진 영역을 추정하여 촬영된 물체가 차량인지, 보행자인지를 구분하는 등 도로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는 데에도 자기 학습이 활용되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최근 10년간 학습기반 주행제어기술의 출원인 동향을 살펴보면, 현대기아차 34건(32.7%), 현대모비스 19건(18.3%), 만도 10건(9.6%)으로 대기업 자동차 업체가 기술개발을 주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어 한국전자통신연구원 7건(6.7%), LG전자 5건(4.8%), 현대오트론 4건(3.9%), 고려대학교 4건(3.9%), 삼성전자 3건(2.9%) 순으로, 정보통신업체도 이 기술에 관심을 가지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외국 업체는 단지 2건(1.9%)만 출원하고 있어, 주행제어기술 중 학습을 이용하는 분야에서는 우리 업체가 기술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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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기반 주행제어의 내용은 정속주행 및 충돌방지 기술이 46건으로 44.2%, 차선유지 기술이 23건으로 22.1%, 주차보조 기술이 12건으로 11.6%, 기타 운전자 이상 검출 등이 23건으로 22.1%를 차지했다.
유준 특허청 자동차융합심사과장은 “자율주행차의 기술개발은 시험주행을 통해 획득된 정보를 활용하여 완벽한 주행 알고리즘을 만드는 것에 있으며, 이 과정에서 얻어지는 창의적인 주행제어기술에 대해서는 반드시 권리화하여 이 분야의 특허경쟁력을 강화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