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를 이용 시 숙박 거부를 경험한 사람 중 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많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씨넷은 장애인의 공유 경제 이용 접근성에 대한 럿거스대학교의 연구 결과를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어비앤비를 이용할 때 비장애인보다 장애인이 숙박 거부를 더 많이 경험했고, 숙박 신청이 사전에 승인될 가능성이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해당 연구를 위해 미국 48개주에 위치한 약 4천개의 에어비앤비 숙박업소에 이용을 신청했다. 이용 신청 시 숙박업소 측에 실명, 뇌성 마비, 왜소증, 척수 손상 등의 장애가 있거나 혹은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비장애인의 사전 승인 비율은 75%로 나타났다. 반면 척수 손상을 겪고 있다고 밝힌 사람 중 사전 승인 비율은 25%에 불과했다. 숙박 거부를 경험한 비율은 비장애인이 17%로 나타난 것에 비해 60%로 크게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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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연구 결과에 대해 에어비앤비 측은 성명서를 통해 "업주 교육을 강화하고 모든 이용자들이 자사 플랫폼에서 원하는 바를 쉽게 찾을 수 있게 하기 위해 캘리포니아 주 사회복지 단체, 맹인 협회 등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에어비앤비 업주의 차별 문제가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 하버드 경영대학원은 연구 결과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이름으로 이용을 신청할 경우 업주가 이용을 승인할 비율이 16% 낮게 나타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에어비앤비는 차별 금지 정책을 새로 도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