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가 일부 업주를 대상으로 투숙객에 대한 인종차별 유무를 검사할 예정이다.
미국 IT 전문 매체 더버지는 캘리포니아 규제 당국이 일부 에어비앤비 업주를 대상으로 투숙객에 대한 인종차별 유무를 검사할 예정이라고 영국 매체 가디언을 인용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공정고용주택부는 27일 공정성 측면에서 숙박 영업 행태 관련 검사를 실시하기로 에어비앤비 측과 첫 합의를 이뤄냈다고 발표했다.
캘리포니아주 정부 측에 인종차별 문제가 3번 이상 제기된 업주는 공정성 심사를 받게 될 예정이다. 캘리포니아주 전체 업주 7만6천명 중 약 6천명이 심사를 받게 되는 셈이다. 심사자는 공정주택법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투숙객으로 위장한 계정을 만들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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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는 투숙객에 따라 숙박 예약이 취소되는 등 업주들의 인종차별 문제로 수년간 논란을 겪어왔다. 2015년 말 발표된 하버드대 연구에 따르면 아프리카계 미국인처럼 보이는 이름으로 에어비앤비를 이용할 때 숙박을 예약하기 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비앤비는 작년 9월 인종차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계획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지난 11월 에어비앤비 이용 약관에 추가된 '지역 사회 헌신' 조항에서는 업주가 투숙객에 대해 인종차별이 없었다는 것을 증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