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서비스 직접 만들어보니

누구나 로라망 활용 IoT 서비스 모델 구현

방송/통신입력 :2017/05/24 14:11    수정: 2017/05/24 14:57

“Do IoT Yourself”

사물인터넷(IoT) 모듈을 직접 조립하고 소프트웨어 코딩 입력으로 램프를 켜고 팬을 돌릴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SK텔레콤은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ICT 전시회 WIS 2017에 참가해 4차 산업혁명을 이해할 수 있는 전시 부스를 꾸렸다.

특히 ‘커넥티드 씽스’ 코너에서는 IoT 서비스와 개념을 눈으로만 보는 전시에서 벗어나 직접 IoT 모듈을 조립하고 기기를 작동하는 체험 공간을 구성했다.

■ IoT 모듈은 어떻게 만드나요

IoT 모듈을 직접 조립하는 공간에는 ‘IoT 스타터킷’이 비치돼 있다. IoT 스타터킷은 오픈소스 하드웨어로 잘 알려진 아두이노 보드와 로라실드로 구성됐다.

로라실드는 SK텔레콤의 IoT 전용망인 로라를 아두이노 보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핀타입을 제작돼 있으며, 이를 아두이노 보드에 결합하면 로라 통신을 활용해 IoT 기기 제어가 가능하다.

아두이노 보드 아래 로라망 접속 모듈을 조립해 구현한 IoT 서비스 환경

IoT 스타터킷은 학생들이 교육용으로 쓰는 로봇제작키트와 유사하다. 단순히 아두이노 보드 아래 로라실드를 조립한 뒤 각종 센서와 동작 기기들의 선을 연결하면 된다.

이후 현장에 비치된 노트북과 아두이노 보드를 USB 포트로 연결하면, 직접 프로그래밍을 통해 IoT 서비스를 구현해볼 수 있다.

현장에는 핼로앱스에서 제작한 간단한 포로그래밍 설명서와 노트북에 미리 설치된 아두이노 보드 동작 편집기를 활용할 수 있다. IoT 서비스를 구현하는 소스 코딩을 전혀 알지 못해도 기본 제공돼있는 탬플릿을 활용할 수도 있다.

■ 로라망으로 조명 제어하는 스마트홈

일상 실생활을 옮겨놓은 것처럼 가정 내에서 조명을 켜고, 팬을 돌리고, 문을 여닫는 방식의 기기 구성을 마쳐놓은 뒤 스마트폰 앱으로 이들을 작동시킬 수 있다.

실내용 로라망 기지국. 현재 전국망으로 상용화돼 실외에 설치된 기지국과 비교해 작은 편이다.

스마트폰은 LTE 통신으로 데이터를 보내면 이 신호는 씽플러그 서버를 거친 뒤 전시장에 설치된 로라 기지국으로 전송된다. 로라 기지국은 스마트폰에 설정해둔 각각의 IoT 모듈과 연결돼 제어 신호가 전달되 최종적으로 기기들을 작동시킨다.

우선 스마트폰으로 조명을 켜는 조작부터 진행해 봤다. IoT 모듈에 연결된 LED 램프를 작동시키는 것이다.

아두이노 보드를 작동시킬 수 있는 전용 앱을 켜면 제어하는 메뉴가 있다. 여기서 램프의 전원을 켜면 집처럼 꾸며진 모형에 조명이 켜진다.

IoT 모듈 바로 옆에서 비치된 스마트폰으로 시연한 방식이지만, 실제 집 밖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이같은 가정 내 기기 제어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스마트폰 앱으로 IoT 모듈에 연결된 LED 램프에 전원 작동 신호를 보낸다.
스마트폰 앱에서 보낸 신호는 로라망 기지국과 로라실드를 거쳐 아두이노 보드를 작동시키고 조명이 켜진다.

■ 온도센서 활용, 스스로 작성한 소스 코드대로 기기 작동

스마트폰 앱으로 직접 가정 내 조명 환경을 작동시키는 것과 달리 별도 프로그래밍을 거쳐 미리 설정해둔 값에 따라 가정 내 환경을 제어할 수도 있다.

먼저 전시 부스 현장 직원의 도움을 받아 온도 센서에서 섭씨 26.5도 이상이 감지될 경우 팬이 돌아가도록 소스 코드를 작성했다. 이후 집처럼 꾸며진 모형 내 기온이 높아진 것처럼 구현하기 위해 온도 센서를 손에 꼭 쥐고 있었다.

온도센서가 감지한 기온이 26.5도 이상으로 오르게 되자 아두이노 보드에 연결해둔 팬이 돌기 시작했다. 별도의 동작 제어 없이 이용자가 원하는 환경에 맞춰 기기가 스스로 작동하는 셈이다.

실제 가정 환경에 적용할 경우 실내 온도가 일정 수준 이상이면 냉방 기기들이 작동하는 모습을 꾸미는 것과 같다. 또 온도센서를 통해 난방이나 환풍 등 다양한 동작 방식을 구현할 수도 있게 된다.

온도센서가 섭씨 26.5도 이상을 감지하면 5번 핀에 꼽힌 팬이 작동하는(5, HIGH) 소스 코드를 작성하는 모습
온도센서를 손으로 쥐어 인위적으로 26.5도 이상의 환경을 구현해 팬이 스스로 작동하게 된다.

■ 눈 앞에 다가온 4차 산업혁명

기자가 직접 해본 로라망 활용 IoT 서비스는 향후 전시장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해볼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아두이노 보드에 로라실드를 더한 IoT 스타터킷을 직접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IoT 서비스 제작 환경이 ICT 전시회가 아니더라도 전국 각지 학교에서 갖춰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상용화된 IoT 전용 네트워크 로라망을 통해 누구나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고 직접 구현해볼 수 있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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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SK텔레콤은 스마트 코딩 로봇 알버트를 통한 전시 관람객 코딩 교육 공간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내년부터 초중고 정규 교육과정에 코딩교육이 편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장난감처럼 알버트 로봇으로 코딩 개념과 방법을 익힐 수 있다.

이준호 SK텔레콤 뉴미디어 실장은 “아직 막연한 개념일 수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몸소 체감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ICT 기업의 중요한 임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SK텔레콤은 뉴 ICT 선도기업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