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4월 태국 IoT 망 구축

IoT 수출 + 태국 내 PG 사업자 합작

방송/통신입력 :2017/02/05 09:16    수정: 2017/02/05 10:08

세계 첫 전국 IoT 전용망 구축으로 IoT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SK텔레콤이 태국 IoT 시장에 진출한다.

SK텔레콤은 태국 국영통신사 CAT Telecom과 ‘IoT 전용망 구축 및 기술 컨설팅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4월부터 태국 방콕 및 푸켓에서 IoT 시범사업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CAT Telecom은 전화, 인터넷, 이동통신 및 국제전화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태국 제1 국영통신기업이다.

지난 3일 태국 방콕 CAT 본사에서 개최된 계약 체결식에는 SK텔레콤 차인혁 IoT사업부문장, 산파차이 후바난다나 CAT CEO, 타윕 넷니 CAT 이사회 의장 등 양사 주요임원 및 피쳇 듀롱카베로 태국 디지털경제사회부 장관 등 정부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CAT사가 태국 최초 IoT 시범서비스 파트너로 SK텔레콤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SK텔레콤은 자사의 세계 최초 하이브리드 IoT 전용망 구축 노하우와 CDMA부터 4G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이동통신 시장을 선도해온 네트워크 경쟁력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 4월부터 푸켓 전역, 방콕 도심지역에 로라망 기반 IoT 서비스

SK텔레콤과 CAT는 계약을 통해 태국 수도인 방콕 지역과 유명 휴양지인 푸켓 전역에 로라 기반 IoT 전용망을 구축한다. 오는 4월부터 태국 국민 및 관광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IoT 서비스가 제공 될 예정이다.

방콕에는 왕궁 주변 도심지역에 로라망이 설치되며, 관광객 대상 IoT 위치추적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말 국왕 서거 이후 대폭 늘어난 왕궁 조문객 중 어린이, 노인 실종을 방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푸켓에서는 로라망 기반 차량 위치추적 서비스가 제공된다.

IoT전용단말을 관광버스에 설치해 관광객들이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차량 이동 경로와 위치 확인이 가능해진다.

푸켓은 태국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의 대표 지역으로, 양사는 차량위치서비스를 시작으로 향후 수도 전기 원격검침, 스마트가로등 등으로 IoT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 IoT망, 플랫폼, 디바이스 등 동반 수출

SK텔레콤은 “CAT사와의 계약이 단순히 망 구축에 국한 되지 않고 IoT 플랫폼, 디바이스 수출까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네이블커뮤니케이션즈(기지국 교환기), 스파코사(IoT기기 솔루션) 등 우수 중소벤처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특히 태국 IoT 망은 국내 SK텔레콤 망과 주파수 및 출력조건이 흡사, 최소한의 규격 변경만으로도 쉽게 태국시장에 수출이 가능하다. 따라서 본 사업 계약시 국내 중소벤처기업들의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태국은 지난 2016년부터 디지털 경제 활성화와 스타트업 육성을 통해 산업경쟁력 제고를 꾀하는 ‘태국 4.0'을 주요 국가 발전 전략으로 삼고 적극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태국 내 다양한 ICT분야에서 협력 기회가 확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양사는 태국 명문 출라롱콘 대학교와 부라파 대학교와도 각각 산학 협력을 맺고 캠퍼스 내 로라 기반 IoT 테스트베드 구축과 다양한 IoT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산파차이 후바난다나 CAT CEO는 “뛰어난 IoT 역량을 가진SK텔레콤과의 협력을 통해 국책과제인 태국 IoT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양사 협력을 통해 태국 최초의 IoT 서비스를 제공해 진정한 스마트 라이프를 실현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인혁 SK텔레콤 IoT 사업부문장은 “CAT사와의 전방위적 IoT 협력을 통해 태국의 ICT 사업 발전에 기여하고 양국의 우수한 파트너사들과도 자유롭게 협력하여 New ICT 생태계 조성을 꾀할 것”이라면서, “향후 CAT사와 보다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진행해 태국 및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성공스토리를 만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SKT-CAT-NHN KCP 합작사 ‘Tree Pay’, 태국 전자결제 서비스 개시

IoT 망 구축 외에 SK텔레콤, CAT, NHN-KCP의 공동합작사인 트리페이(Tree Pay)도 태국 서비스 개시를 발표했다.

트리페이는 신용카드, 계좌이체, 휴대폰 등 다양한 결제를 지원하는 전자결제 서비스(PG) 회사다. 총 자본금은 3억바트(한화 약 100억원)으로 CAT, SK텔레콤, NHN-KCP가 각각 5:3:2 비율로 출자해 설립했다.

트리페이는 각 사의 역량을 결합해 전자 결제 서비스로 빠르게 성장하는 태국 e커머스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과 NHN-KCP는 온오프라인 모바일 결제 관련 핵심 기술을 활용해 플랫폼을 구축하고, CAT은 정부기관 대상 페이먼트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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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트리페이는 한국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다양한 결제 솔루션을 도입해 단순 결제대행(PG)사에 머무르지 않고 서비스 차별화를 이루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태국에 진출한 SK플래닛의 11번가도 트리페이의 주요 고객사로, 고객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결제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수비차 날리타 Tree Pay CEO는 “트리페이는 CAT이 해외기업과 최초로 설립한 합작회사로서 각사의 역량을 결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서, “특히 태국 전자결제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트리페이가 선도 사업자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