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디지털 컨버전스 시대가 열렸다”

짐 헤플만 PTC CEO 라이브웍스 기조연설

컴퓨팅입력 :2017/05/24 07:56    수정: 2017/05/30 14:09

<보스턴(미국)=임유경기자> “피지컬(물리적) 세상과 디지털 세상이 컨버전스(융합)되는 지점에서 새로운 혁신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피지컬-디지털 컨버전스 세상을 이끌어 가고 있는 PTC의 비전이 곧 업계의 비전이 되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짐 헤플만 PTC 최고경영자(CEO)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보스턴전시컨벤션센터(BCEC)에서 열린 연례 사물인터넷(IoT) 기술 컨퍼런스 ‘라이브웍스 2017’ 기조연설을 통해 피지컬-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의 개막을 선언했다.

그는 피지컬-디지털 컨버전스가 이미 세상을 변혁시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융합이 일어나는 지점에서 항상 기존 비즈니스가 붕괴되고 새로운 시장이 창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들도 피지컬-디지털 컨버전스에 성공한 곳들이다.

짐 헤플만 PTC CEO

짐 헤플만 CEO는 “이전에는 피지컬과 디지털이 각각 분리된 세상에 존재했지만 이제는 서로 융합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피지컬-디지털 컨버전스는 세상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가장 큰 디지털 회사인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는 물리적인 제품을 만들고 있고 GE 같은 피지컬 회사는 디지털 회사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PTC가 많은 기업들이 피지컬-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에 비즈니스 가치를 높이도록 돕는 가장 확실한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했다. 디지털-피지컬 컨버전스 시대에 “데이터는 새로운 오일이며 PTC는 이 오일을 정제하는 정제소를 제공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를 착용하고 AR을 이용한 제조 환경을 설명하는 모습

짐 헤플만 CEO는 “PTC는 피지컬 세계에 있는 모든 정보를 이미 가지고 있고 또 디지털 세계에 있는 모든 정보를 피지컬 세계로 넣을 수 있는 역량이 있다“며 “이런 면에서 독보적인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PTC는 캐드(CAD) 및 제품수명주기관리(PLM) 분야에서 시작해 이제는 IoT 솔루션 분야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PLM 만으로 제품을 시장에 내보내고 난 후에는 기업들이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 하지만 이젠 PLM 위에서 IoT 기술을 접목해 판매된 제품에 대한 정보를 얻고, 그 데이터를 다시 공장으로 보내 제품의 사용성이나 디자인이 어땠는지 분석하는 게 가능해졌다.

PTC는 1년전 디지털과 피지컬을 의미하는 D와 P를 이용해 회사 로고를 재디자인했다

그는 “IoT가 새로운 시대의 PLM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고 IoT분야로 기업의 역량을 확장하기 위해 “IoT플랫폼 ‘씽웍스’, 머신러닝 기반 예측 분석 솔루션 ‘콜드라이트’, 증강현실(AR) 플랫폼 ‘뷰포리아', 산업자동화 소프트웨어 '캡웨어' 등을 잇따라 인수했다”고 말했다.

PTC는 최근 IoT와 함께 AR이 피지컬-디지털 컨버전스의 핵심 기술이 될 것으로 보고 두 분야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짐 헤플만 CEO는 “물리적인 제품이 없는 상황이면 AR로 불러올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공간과 시간을 모두 뛰어 넘어 연결이 가능해 진지고 IoT와 AR과 함께 피지컬-디지털 융합이 엄청난 가치를 생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PTC는 피지컬-디지털 컨버전스를 이끌어 간다는 의미를 담아 1년 전 새로운 로고를 발표했다. 새 로고는 디지털을 의미하는 D위에 피지컬을 의미하는 P가 올려져 있는 모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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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PLM으로 쌓아온 사물에 대한 데이터가 사물인터넷과 만나 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다”며 “피지컬-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에 PTC의 비전이 곧 업계의 비전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PTC 라이브웍스는 스마트 커넥티드 세상을 위한 기술의 현재를 진단하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진화하고 발전할 것인지에 대한 전망을 소개하는 연례 행사로, 올해 행사에는 5천 명이 현장에서, 6천 명이 온라인으로 참여해 총 전체 1만1천명이 등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