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쇼라인 엠피시어터에서 구글 I/O 행사를 열고 1년 동안 구글이 준비해온 새로운 제품과 기술들을 선보였다.
이 자리에서 구글은 스마트폰, PC 없이도 독자적으로 작동하는 독립형 가상 현실 헤드셋 스탠드얼론(standalone) VR 헤드셋을 공개했다.
스탠드얼론 VR 헤드셋은 퀄컴의 스냅드래곤835를 탑재하고 사용자 동작 감지 뿐 아니라 구글의 증강현실 플랫폼인 탱고(Tango) 기반의 트래킹 기술을 갖출 예정이다. 구글은 VR 헤드셋 출시를 위해 HTC, 레노버와 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가상현실 시장에는 스마트폰과 연동해 구동되는 삼성 기어VR, 독립형 VR헤드셋 오큘러스 리프트를 비롯해 다양한 VR 헤드셋이 출시되어 있다. 여기에 구글이 새로운 독립형 헤드셋까지 출시할 경우, 경쟁이 한층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상현실에 대한 많은 기업들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VR에 대한 회의론은 점점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닐슨 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는 VR 헤드셋 구매 의사가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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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슨은 지난 1분기에 2,000명 이상의 미국인 대상으로 VR 기기 구매 의사가 있는 지, 있다면 어떤 제품에 관심이 있는 지에 대해 조사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가 삼성 기어VR과 소니 플레이스테이션VR 구매 의사가 있다고 답했고, 그 다음은 오큘러스 리프트로 전체의 4%에 불과했다.
그럼, 왜 사람들은 VR 기기에 관심이 없을까? 최근 스라이브 애널리틱스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이 VR 헤드셋을 구매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VR 기기에 관심이 없기 때문(53%)이다. 그 다음은 비싸서(43%), 멀미 증상(14%), 콘텐츠 부족(12%) 등이 그 이유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