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석과학자로 과학자가 아닌 라디오 진행자를 뽑았다.
미국 IT 전문 매체 매셔블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농무부 수석 과학자로 토크쇼 라디오 진행자이자 기후 변화 부정론자인 샘 클로비스를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농무부 수석과학자엔 그 동안 농업·교육·경제 연구로 저명한 과학자들이 주로 임명됐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인사는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샘 클로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운동 초기부터 정책 참모로 자문 역할을 했다. 대학교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경영학 석사 학위와 공공 행정학 박사 학위를 보유했다. 또 25년간의 공군 근무 경험을 통해 외교 정책·국가 안보 관련 전문성을 스스로 강조해왔다. 과학 관련 학위는 획득하지 않았다.
아이오와 주에서 정치인 경험이 있는 샘 클로비스는 라디오 토크쇼 진행자로 알려져 있다. 또 열렬한 트럼프 지지자이며 대선 운동 당시 농업 분야에 대한 조언을 제공했다. 그는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미국 농무부 고문 역할을 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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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비스는 향후 농무부 통계 서비스 전반과 경제 연구 등을 감독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 농무부 주관인 기후 변화 이슈 대응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샘 클로비스는 지구온난화를 믿지 않는 등 기후 변화 부정론자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