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저녁부터 15일까지 통신사 못 바꿔요"

SKT 전산 개편 때문…혼란해소 위해 3사 번호이동 중단

방송/통신입력 :2017/05/10 11:20

오는 11일 오후 8시부터 이동통신3사간 번호이동 가입이 중단된다.

번호이동이란 기존 휴대폰 번호를 그대로 이용하면서 가입 통신사만 바꾸는 신규가입 유형이다. 결국 앞으로 나흘 동안은 통신사를 갈아타면서 이동통신 서비스에 가입하는 것이 불가능하단 의미다.

이는 15일 정오까지 진행되는 SK텔레콤 고객관리 전산시스템 개편에 따른 것이다. SK텔레콤의 경우 번호이동 외에도 010 신규가입, 기기변경 등과 함께 해지, 요금납부 등의 다른 고객 서비스도 일시 중단된다.

같은 기간 동안 SK텔레콤과 함께 SK브로드밴드의 초고속인터넷, IPTV 서비스 가입과 해지도 중단된다.

KT와 LG유플러스의 경우 SK텔레콤 가입자를 제외하고 번호이동 가입자 유치가 가능하지만, 이동통신3사는 고객 혼란을 막기 위해 이 기간 공동으로 번호이동 가입유형 모객을 중단키로 했다.

실질적으로 평상시 번호이동 가입자 전산 개통이 오후 8시까지 이뤄지고, 오는 14일이 주말 전산이 열리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번호이동이 제한되는 영업일수는 12일 하루와 15일 오전을 포함해 1.5일 수준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혼란을 줄이기 위한 조치지만, 이 기간 내에 휴대폰을 분실하거나 파손돼 다른 통신사의 휴대폰을 구매해 가입할 때 제한되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또 SK텔레콤의 가입자 경우 기기변경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 점을 더욱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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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의 합의로 번호이동 영업이 중단되기 때문에 당초 우려됐던 과도한 보조금 정책에 따른 이용자 차별 행위는 이뤄지지 않울 전망이다. 과거 특정 통신사만 번호이동 가입이 제한되는 영업정지 시기에 경쟁사의 가입자 유치 경쟁이 치열했지만 모든 통신사가 번호이동 가입자를 받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한편,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에 이어 다음달 3일부터 닷새간 KT 역시 전산시스템 개편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통신사들은 동일한 방식으로 영업을 제한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