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9대 대통령 선거일, 후보자들은 페이스북, 네이버블로그,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등을 통해 그동안 대선에 나섰던 자신들의 생각을 밝히는가 하면 투표를 독려하는 메시지를 남기며 끝까지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문재인 후보는 이날 오전 9시부터 투표 종료 시간인 오후 8시까지 매 시간 마다 페이스북에 남은 시간에 의미를 담은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먼저 투표 종료 11시간 전에는 "전국 유세를 위해 문 후보가 KTX를 탄 횟수가 11번"이라며 "나라다운 나라를 만나기 11시간 전"이라고 말했다. 10시간 전에는 "문재인의 10대 공약은 국민께서 만들어줬다"며 "10시간 후에 국민께서 만들어주신 10대 공약을 사용해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9시간전, "찾지 못한 9분이 있다"며 조은화, 허다윤, 남현철, 박영인, 고창석, 양승진, 이영숙, 권재근, 권혁규 등 세월호 미수습자들의 이름을 밝히고 "세월호 진실 규명하고, 미수습자 9분 반드시 찾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8시간 전에는 "선거기간 동안 문재인이 흘린 눈물이 8번이라며 함께 울고 함께 웃을 대통령을 뽑을 수 있는 남은 시간이 8시간"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통해 문 후보측은 "오전 11시 투표율이 19.4%라며 지난 대선에 비해 투표율이 조금 저조하니 한 사람 더 전화하고 문자해달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홍준표 후보는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에 "구름인파, 민심은 홍심!"이라고 밝히며 8일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마지막 유세 현장을 담은 사진을 올렸다.
페북에서 홍 후보는 "지난 한 달 동안 제 모든것 쏟아붇고 국민들에게 호소 했습니다. 후회없는 대선운동 이였습니다. 진인사대천명이라고 했습니다"라며 "지난 36년 즐풍목우의 공직 생활을 모두 국민 앞에 민낯으로 드러 내놓고 열정적으로 보낸 한 달이였습니다. 오늘 큰 아들 데리고 부모님 산소에 갔다 오겠습니다. 대한민국의 혼란을 종식 시키고 이땅의 미래를 결정할 대선입니다"라고 말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철수 후보는 페이스북, 네이버 블로그,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 각각 8일 페이스북 오픈스튜디오에서 읽었던 '안철수의 편지'를 게재하면서 투표 독려에 나섰다.
편지에서 안 후보는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과거가 아닌 미래를 선택해 주십시오! 분열과 대결이 아닌 통합을 선택해 주십시오! 경제와 안보, 민생을 두루 잘 챙길 수 있는 유능한 대통령을 뽑아주십시오! 4차 산업혁명시대의 미래를 가장 잘 준비할 미래 대통령 뽑아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안 후보는 전날까지 페이스북 라이브, 유튜브, 카카오TV를 통해 버스, 지하철로 이동하며 진행한 뚜벅이 도보유세를 실시간 생방송하기도 했다.
유승민 후보도 이날 페이스북과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등에 그동안 선거운동 과정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유 후보는 "어제 삼척 산불 진화를 위해 애쓰다 사고로 순직한 고 조모 정비사의 가슴 아픈 죽음 앞에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유가족들의 슬픔을 생각하면 마음이 저밉니다. 더 이상 산불 진화 과정에서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국은 안전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랍니다. 사고원인 규명과 유가족에 대한 보살핌에도 각별히 노력해주기를 촉구합니다"라며 최근 강원도 일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에 대한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 후보는 "저는 어제 자정까지 명동과 홍대앞 유세를 마치고 대구에 와서 방금 투표를 마쳤습니다. 어제 어버이날에 뵙지 못한 어머니 얼굴을 보고 서울로 가려 합니다. 힘들고 때로는 외로운 선거였습니다. 제가 지칠 때마다 저를 지켜주신 국민들 덕분에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거리에서 격려해주신 모든 분들, 손편지와 문자, 이메일로 격려해주신 모든 분들께 저의 진심을 담아 감사의 마음을 드립니다"라며 "제가 정치를 하는 이유를 국민들께서 다시 한번 깨우쳐주신 선거였습니다"라고 밝혔다.
유승민 후보 캠프측은 페이스북 계정에 소신투표 인증샷을 댓글을 통해 공유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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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후보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 '[마지막 기자회견]D-DAY! "대한민국 모두의 1분을 위해 심상정을 지켜주십시오"라는 문구를 담은 동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에서 심 후보는 "1분만 시간을 내셔서 저를 위해 투표해주시기 바랍니다.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모두를 위한 1분, 상처받고 힘들게 살아가는 하나하나가 소수자인 우리 모두를 위한 1분, 그러나 끝까지 애쓰지 않으면 다시 사라질 수도 있는 그 1분. 이제 여러분들이 심상정 투표를 위해 그 1분을 써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이어 심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심블리와 함께하는 도시락 번개'라는 이름으로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는 자리를 가졌다. 심 후보측은 "심상정, 이승배, 이우균 심패밀리가 총출동한다"며 "선거법에 걸리니 각자 도시락 준비는 필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