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트위터에서는 문재인 후보의 프리허그와 각 후보를 지지하는 찬조연설 등이 인기 키워드로 떠올랐다.
트위터코리아는 다음소프트와 함께 '제19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지난 7일 하루 동안 발생한 트위터 핫 키워드 중 주목할 만한 단어를 분석, 발표했다.
대선 투표일이 하루 남짓 밖에 남지 않은 어제였기에 트위터에는 후보자들의 막바지 전력 유세와 관련된 키워드 언급량이 증가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사전투표율이 25%를 넘으면 서울 홍대 근처에서 '프리허그' 행사를 열겠다고 약속한 가운데 문 후보에 대한 암살 예고글이 올라와 하루 내내 트위터 내에서 큰 논란이 됐다.
게시물에는 '내일 프리허그하면서 암살할거다'라는 제목과 함께 지난 1960년 암살된 일본 사회당 당수 아사누마 이네지로의 사진이 함께 올라왔다. 논란이 확산되자 결국 협박범은 경찰에 자수했고, 행사는 일정대로 진행됐다.
이에 국민의당 측은 문 후보의 프리허그 유세를 두고 "여성을 유희 대상으로 전락시켰다"고 논평을 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각 후보자들을 지지하는 '찬조연설'도 유명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트위터에서는 기존 정치인들의 찬조연설보다 이세돌 9단, 김성한 전 KIA 타이거즈 감독, 송명순 예비역 준장,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 누엔티튀씨 등 다양한 분야의 유명인들과 일반인 유권자들의 찬조연설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한편 일부 이용자들은 매우 많은 자금이 필요하지만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TV 찬조연설의 경우에도 소수 정당에 균등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사설을 통해 대선 판도의 '역전가능성'을 언급하자 트위터에서는 다양한 반응들이 뒤이었다. 홍준표 후보 지지자들은 해당 사설이 국내 분위기를 정확히 반영하고 있다며 환영했고,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은 역전가능성이 미국 보수신문의 희망사항일 뿐이겠지만 정권 교체가 최우선 과제임을 내세워 진보성향 유권자들의 결집을 촉구했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대선 후보들이 노년층 유권자를 사로잡기 위해 내놓은 이른바 '효도 공약'들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특히 어버이날을 법정 공휴일로 지정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발표가 가장 많이 언급됐다. 문 후보는 지난 7일 오전 트위터를 통해 어버이날을 법정공휴일로 지정하고 기초연금과 노년층 일자리를 늘리는 '효도하는 정부'를 만들겠다고 발표했고, 해당 트윗은 수천회 리트윗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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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당직자가 운영하는 경북 안동의 장애인 보호시설이 '지적장애인'을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유세는 물론 사전투표에까지 동원했다는 의혹도 주말 내내 트위터를 뜨겁게 달궜다.
지난 5일 한 언론이 해당 보호시설 쓰레기통에서 홍준표 후보 이름 옆에 기표가 된 다량의 투표연습 용지를 발견했다며 의혹을 제기하자 트위터에서는 홍준표 후보의 사과와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트윗이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