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EU 승인 얻어…유럽 전자책 시장 진출

문제시된 계약 조건 철회 약속

인터넷입력 :2017/05/05 12:14    수정: 2017/05/05 12:15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유럽 전자책 시장에 진출한다.

미국 IT 매체 더버지는 4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이 시장 독점 여부를 조사한 끝에 아마존이 전자책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EU 집행위원회는 2015년부터 아마존이 10억유로(약 1조 2천억원) 규모의 유럽 전자책 시장에 불공정 계약으로 시장 질서를 깨뜨리지 않는지 파악하기 위해 출판 계약 조건들을 조사해왔다.

EU가 아마존의 시장 진출을 승인한 것은 올해 1월 아마존이 EU 측에 일부 계약 조건을 변경하겠다고 제안했기 때문이다.

EU가 그간 문제 삼았던 부분은 '최혜국' 조항이다. 이는 아마존과 계약하는 모든 출판사에게 타 전자책 판매사와의 계약 내용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또 아마존이 타 판매사와 동일한 대우를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EU는 아마존이 그간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이용해 출판사들이 최혜국 조항을 받아들이도록 하고, 경쟁사가 소비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막아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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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EU의 문제 제기를 받아들여 향후 5년간 EU 또는 유라시아경제연합 회원국 출판사와 계약할 시 최혜국 조항을 포함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EU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아마존이 해당 조건을 위반할 경우 연 총 매출액의 10%를 벌금으로 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