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의 로보어드바이저 1차 테스트베드 평가 결과 은행, 증권사 등 기존 금융기관의 알고리즘이 기술업체보다 더 높은 비율로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코스콤은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로보어드바이저 제1차 테스트베드 최종심의위원회’ 결과 총 32개 업체가 신청한 42개 알고리즘 중 23개 업체 28개 알고리즘이 최통 통과했다고 밝혔다.
참여업종별로는 ▲증권사 85.7% ▲은행 85.7% ▲자문·일임사 62.5% ▲로보어드바이저 기술업체 55%가 통과했다. 3개 알고리즘 중 2개가, 10개 업체중 7.1개가 통과한 셈인데 증권, 은행은 통과비율이 평균보다 높았다.
증권·은행 등과의 컨소시움을 한 11개 알고리즘 가운데 9개가 통과됐으며, 자세한 결과내역은 코스콤의 테스트베드 웹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주요 심사 항목은 알고리즘 합리성, 투자자 맞춤성, 법규준수성, 시스템 보안성 및 안정성 등이다.
금융 및 보안, IT, 법률 등 관련 분야 총 10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최종심의위원회는 로보어드바이저가 자문·일임을 직접 수행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요건을 심사했다고 코스콤 관계자는 전했다.
코스콤은 테스트베드를 통과한 알고리즘이 서비스를 상용화할 경우 안정추구형과 위험중립형, 적극투자형 등 각 유형별 1개의 계좌를 지속 운용토록 할 예정이며, 특정 알고리즘에 중대한 변경 발생 시 재심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강석희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사무국 부서장은 “지난해 9월부터 심사과정을 거쳐 첫 테스트베드 통과 알고리즘이 나오게 됐다”면서 “심의 결과가 알고리즘의 품질이나 수익성을 보장하진 않는다는 점을 유의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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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강 부서장은 “다양한 금융시장의 위험요소를 고려해 알고리즘별 투자전략과 투자자산, 운용능력 등을 비교해야 한다”며 “이달 중 로보어드바이저 관련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되면 자산관리서비스 시장이 본격 형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3월 27일부터 한 달 간 진행된 로보어드바이저 2차 테스트베드에는 총 20개사 22개 알고리즘이 접수됐으며, 코스콤은 현재 이들 알고리즘에 대한 서류심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