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8, 와이파이로 무선 충전될까

데이터 통신 전용 주파수 통해 전원 전송

애플이 아이폰을 무선 충전할 수 있는 와이파이 라우터 기술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7일(현지시간) 미국 특허청(USPTO)에 따르면 애플이 신청한 ‘이중 주파수 패치 안테나가 있는 무선충전 및 통신시스템’ 특허가 출원됐다. 이 특허는 데이터 통신 전용 주파수를 통해 전자 기기로 전력을 전송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특허에서 소개한 와이파이 라우터는 2.4기가헤르츠(GHz)와 5GHz 주파수에서 동작하는 와이파이와 700메가헤르츠(MHz)와 2천700MHz 사이의 셀룰러를 포함한 무선통신 링크를 통해 전력을 전송한다. 구체적으로는 60GHz 주파수 대역에서 작동하는 와이기그(WiGig) 표준에 의해 802.11ad 스펙트럼 채널에 적용된다는 설명이다.

이 충전 방식은 기존 무선충전 기술처럼 애플의 디자인은 송신기와 수신기 두 장치가 있어야 한다. 각 장치는 송수신 신호에 대해 위상 및 크기를 조정할 수 있는 무선 회로에 연결된 하나 이상의 안테나를 필요로 한다. 특허의 와이파이 라우터는 빔형성 안테나를 통해 스마트톤 위치를 추적한 후 신호를 잡는다. 이 특허가 상용화되면 집안에서도 와이파이 라우터를 통해 무선충전이 가능해진다.

애플이 신청한 ‘이중 주파수 패치 안테나가 있는 무선충전 및 통신시스템’ 특허가 출원됐다.(사진=USPTO)

최근에는 아이폰8 기기 후면에 대형 무선충전 패드가 탑재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설계도가 유출되기도 했다. 이 설계도가 이번 특허의 패치 안테나와 유사한 모습을 보인다는 게 외신의 반응이다.

애플인사이더는 “애플의 발명은 무선 전기 회로망과 구성 요소가 통신과 전력 전달을 모두 다룬다는 점에서 현대 기술을 뛰어넘는다”며 “애플 워치의 유도 충전 하드웨어도 전력 전송에만 사용되며 매우 짧은 거리로 제한된다”고 전했다.

이어 “와이파이 신호만을 사용하는 소형 장치의 전원 공급 및 세류 충전(리튬배터리 내 전류를 계속 흘려보내 자가 방전을 유도, 배터리 수명을 연장하는 방식)이 가능하다는 사실은 최근 연구결과를 통해서도 밝혀졌지만 아직 이 기술을 적용할 애플리케이션은 찾지 못했다”며 “차세대 무선 충전 시스템을 개발하는 회사들도 대부분 전송 효율이 떨어지는 상대적으로 고전력 유도성 부품에 의존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폰8의 무선충전 기능 탑재 가능성은 올해 초부터 대만 KGI 증권 궈밍치 애널리스트, 애플 기기 전문 블로그 맥오타카라 등을 통해 꾸준히 제기됐다. 이밖에 제품은 글라스 바디와 증강현실(AR)을 구현하는 3D 센서 카메라, IP68등급 방수방진, 듀얼 카메라, A11 프로세서 등도 탑재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