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듣고 말하는 인공지능 비서 나왔다

아마존, '에코'에 카메라 탑재…사생활 침해 우려도

홈&모바일입력 :2017/04/27 07:47    수정: 2017/04/27 07:47

송주영 기자

아마존이 인공지능 스피커 에코에 카메라를 달아 26일(현지시간) 출시했다.

그동안 귀와 입만 있었던 인공지능 비서가 눈까지 달아 더욱 더 똑똑해지는 셈이다.

한편에서는 해킹에 의한 사생활 침해의 강도가 더 세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이날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새 ‘에코’에 카메라를 달아 ‘에코룩’으로 선보이고 스타일 비서 기능을 구현했다. 에코 룩은 카메라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를 여러 각도로 스캔해보고 잘 어울리는 스타일에 더 높은 점수를 줘 그 날에 맞는 의상을 선택하는데 조언자 역할을 한다.

에코룩(자료=아마존)

스타일 추천 기능은 머신러닝 알고리듬을 기반으로 작동하지만 일반 스타일리스트의 평가도 함께 받을 수 있도록 구현했다.

패션 스타일을 평가해주는 다른 앱들과 연동해서 사용할 수 있다.

아마존은 에코룩의 카메라를 이용해 기능을 계속 확장할 계획이다.

에코룩은 점수로 스타일을 평가한다(자료=아마존)

에코룩은 벽에 붙일 수도 있고 탁자 위에 세워 사용할 수도 있으며 LED 조명, 마이크로폰 등도 내장하고 있다. 가격은 199.99달러(22만6천원)다.

외신들은 아마존의 에코룩 출시에 대해 인공지능 기능 확대에 대해 높게 평가하면서도 사생활 침해를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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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가 해킹될 경우 일거수 일투족이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테크크런치는 “동영상 기능에 ‘항상 켜짐(always-on)’ 항목이 추가되면서 새로운 우려가 생겼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도 “미래를 향한 커다란 발걸음”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에코 룩으로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을 누군가 볼 수 있지 않겠느냐”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