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딧 "P2P대출…분산투자 할수록 절세효과 커져"

인터넷입력 :2017/04/24 18:56

손경호 기자

일반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 대출해주고 원금과 이자수익을 올리는 P2P대출에 대한 투자금을 여러 대출채권으로 나눠서 분산투자를 할수록 수익에 대한 세금을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2P대출 스타트업 렌딧(대표 김성준)은 2015년7월11일~2017년4월19일까지 P2P대출에 대한 투자자 1만518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평균 실효세율이 11.6%로 집계됐으며 일반적인 P2P대출에 대한 투자세율 27.5%에 비해 절반 이하를 부담하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24일 밝혔다. 투자금을 최대한 소액으로 쪼개 여러 개 대출채권에 분산투자 하는 방법으로 이 같은 절세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는 자체 개발한 실시간 분산 투자 추천 시스템인 '포트폴리오 2.0'가 절세효과를 내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렌딧에 투자자가 투자금액을 입력하면 기존 투자 성향을 분석해 예상 연수익률과 손실률에 따라 안정추구형, 균형투자형, 수익추구형의 3가지 포트폴리오를 추천해준다.

각 포트폴리오에는 최소 50건 이상 채권이 포함돼 있어 언제나 쉽고 편리하게 수십 건 이상 채권에 투자금을 분산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재까지 렌딧 투자자들의 분산 누적 투자 건수는 총 165만3천484건으로 1인당 평균 157.2건의 채권에 분산해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렌딧의 채권 당 최소 투자 금액은 5천원으로 P2P금융기업 중 가장 소액으로 분산해 투자할 수 있다. 이 회사에 따르면 이처럼 소액으로 잘게 쪼개 여러 개 채권에 분산 투자할 때 절세 효과가 커지는 이유는 과세 시 원 단위 세금이 절삭되기 때문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렌딧의 서비스 운영 기간이 길어질수록 분산 투자 건수가 증가하면서 투자자가 부담해야하는 전체 평균 실효세율이 감소해 세후 수익률이 점점 높아진다는 점이다.

그림1을 살펴보면 지난 21개월 간 렌딧 투자자의 세전 연환산 수익률은 9.5% ~ 10.3% 사이로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실효세율이 서비스 초기 24.5%에서 2017년 4월 현재 10.4%까지 떨어지면서 세후 연환산 수익률은 5.5%에서 8.3%까지 증가했다.

분산투자 채권 수에 따른 절세효과 차이도 크다. 그림2와 같이 100만원을 채권 1개에 몰아서 투자할 경우, 실효세율이 약 27.3%인 반면 20건에 분산할 경우에는 약 23%, 100건에 분산할 경우 약 14.2%로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만일 100만원을 렌딧의 최소 투자 단위인 5천원씩 200건의 채권에 분산투자하면 실효세율이 약 2.5%까지 감소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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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렌딧 대표는 "분산투자는 투자 손실의 위험률을 감소시키는 것과 더불어 절세 효과 역시 무척 크다"며 "렌딧은 서비스 초기부터 전문적인 채권 분석 능력이 없는 개인 투자자가 보다 효과적으로 분산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분산 투자 추천 시스템을 개발해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 모집을 처음 시작한 2015년 7월부터 현재까지 렌딧 투자자의 평균 연환산 수익률은 세전 10.2%, 세후 8.2%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