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큰 폭의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전년도에 이어 5천억대 적자를 봤다.
쿠팡은 14일 2016년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매출 1조9천억원, 영업손실 5천650억원, 당기순손실 5천6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에 비해 69% 상승했으며, 영업손실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3%, 6.8% 증가했다. 이로써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쿠팡의 누적 손실금액은 약 1조2천300억원이다.
쿠팡은 그 동안 세쿼이아캐피탈, 블랙록, 소프트뱅크 등으로부터 총 1조6천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받았다. 단순계산하면 쿠팡의 현금은 3천600억원 가량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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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관계자는 “매출 대비 손실비율은 지난해보다 40% 가까이 감소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수익성의 주요 지표로 사용되는 공헌이익 또한 지난해 4분기부터 흑자전환 했다. 이는 이후 발생하는 매출로 그 동안의 인프라 투자 비용을 회수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쿠팡은 크게 멀리 보고 움직이는 회사”라면서 “결과를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작은 시도보다는 고객에게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거대한 도전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담하게 투자하는 것이다”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