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EO] “화훼 유통 혁신했더니 연매출 300억”

김태진 플라시스템 대표, 화훼유통 O2O 플랫폼으로 대박

인터넷입력 :2017/04/12 10:44

전국 1천500여개의 화훼업체를 회원사로 보유하고 지난해 연매출 300억원을 달성한 업체가 있다. 최근 들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화훼유통 O2O 플랫폼 '플라시스템'이다.

플라시스템을 이끌고 있는 김태진 대표㊲는 다양한 창업 경험을 가진 베테랑 사업가다. 군복무 시절 온라인 쇼핑몰을 처음 접하고 관심을 가진 그는 군 제대 후 자동차 용품 파워셀러로, 온라인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중고차 딜러로 활동하면서 온라인 비즈니스 매력에 빠졌다.

"온라인 비즈니스에 대한 자신감이 생길 무렵 화훼업을 하는 선배를 만났는데 온라인 채널을 활용하지 않고 있는 거예요. 화훼를 공급받아 온라인으로 꽃을 판매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2011년 꽃배달 쇼핑몰인 '꽃파는총각'을 만들게 됐어요."

김태진 플라시스템 대표

꽃파는총각을 운영하며 김 대표는 복잡한 화훼 유통 구조를 개선하고,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유지하기 위해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2013년 생산과 판매, 유통 등 전반적인 부분을 연결하는 '플라시스템'이 탄생한 배경이다.

플라시스템에는 네 가지 대표 서비스가 있다. ▲꽃파는총각을 비롯해 ▲회원사들의 고객 주문관리, 정산 관리 등이 가능한 인트라넷 시스템을 구축하고 꽃배달주문을 중개해 주는 '전국 플라워센터' ▲화훼 창업 솔루션 '꽃파는 사람들' ▲구매를 하면 포인트가 보상되는 리워드 애플리케이션 '꽃폰'이 그 주인공이다.

"B2C로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와, 화훼업체들을 고객으로 서비스하는 B2B모델이 같이 있는 구조예요. 전국적인 중개망을 구축해 전국 2시간 내 배송이 가능한 네트워크가 갖춰졌고, 상품은 물론 가격적인 경쟁력까지 확보하니 가맹점과 소비자 만족도가 올라갔죠."

실제 카페24 호스팅으로 구축한 플라시스템의 온라인 사이트에는 가맹 회원사인 화훼업체가 직접 밝힌 플라시스템 플랫폼의 장점이 잘 나타나 있다. 전국 네트워크를 가진 점, 홍보 및 유통 단계에서의 협력으로 매장 운영이 활성화됐다는 의견들이 다수다.

자체 연구센터 운영도 플라시스템만의 경쟁력이다. 플로리스트 등을 영입해 운영 중인 연구센터에서는 신제품 개발이 한창이다. 트렌드에 따른 유행 아이템인 드라이플라워나 프리저브드플라워(시들지 않는 꽃) 등의 신제품이 곧 출시될 예정이며 러시아 등 추운 국가로의 수출도 모색 중이다.

"기존 화훼 중개 서비스에서 아쉬운 것은 주문한 상품과 받아본 상품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이에요. 업체마다 상품 규격이 다르기 때문이죠. 이런 점을 없애기 위해 연구센터에서 신제품을 개발하고 상품 제작 가이드를 제공하거나 규격에 맞는 상품을 공급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어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내실을 다지고 있는 플라시스템은 모바일 시대에 맞게 모바일 중개 시스템을 출시해 또 한 번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플라시스템에서 개발해 특허 출원한 '모바일 중개 시스템'은 PC기반으로 이뤄지던 꽃배달 중개를 스마트폰으로 옮겨와 언제 어디서든 비즈니스 업무를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올해 4월부터 본격 선보이고 있다.

"푸시알람으로 주문 발주를 하고 주문 관리 등도 모바일에서 할 수 있어요. 가맹 회원사들이 일하기 편리한 환경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요. 궁극적으로 꽃을 주문한 소비자에게도 빠르고 편리하게 피드백을 줄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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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진출도 임박했다. 김 대표는 화훼 선진국인 일본의 대표 업체 '히비야카단'과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 업체와의 파트너십 체결을 기점으로 일본 내 화훼 트렌드와 기술력을 벤치마킹하여 글로벌 시장 공략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플라시스템은 화훼 산업의 유통 구조를 혁신하고 고객과 상생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어가고 싶어요. 꽃배달 주문을 하거나 꽃배달 창업을 하려면 한 번쯤은 플라시스템을 이용해봤다고 할 만큼 화훼 산업의 허브가 되도록 열심히 뛸 계획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