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애플 간 특허소송의 시발점은 '디자인 도용'이었다. 애플은 소송 기간 내내 삼성이 아이폰 특유의 디자인을 무단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삼성은 갤럭시 스마트폰 출시 초기 '카피캣'이란 오명을 뒤집어 쓰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바뀌고 있다.
애플 뿐 아니라 구글까지 이제는 삼성의 디자인을 따라한다는 분석까지 힘을 얻고 있다.
미국 IT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0일(현지시간) 최근 들어서는 애플과 구글이 오히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2015년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6, 갤럭시S6엣지를 선보였다.
그 중 갤럭시S6엣지는 화면 모서리가 곡선 모양을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2016년 삼성전자는 갤럭시S7, 갤럭시S7엣지를 선보였고 지난 달에는 갤럭시S8을 발표했다.
지난 달 공개된 갤럭시S8도 기존 엣지 모델처럼 커브드 스크린을 탑재했다.
또 상하단 베젤을 축소해 스마트폰 전면부가 거의 OLED 화면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갤럭시S8은 아직 대중에게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혁신적인 디자인이 좋은 평가를 받으며 기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인 편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최근 소문들을 종합해 보면 애플과 구글이 차기 주력 스마트폰 디자인에 삼성전자의 디자인을 차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올 가을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으로 아이폰8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이폰8은 대대적인 디자인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며, 여기에 갤럭시S8 스타일의 커브드 OLED 스크린을 채택할 것이라는 소문이 지배적이다. 애플이 삼성디스플레이에 중소형 곡면OLED를 주문한 사실도 이를 뒷받침 해주고 있다.
구글도 올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픽셀폰의 두 번째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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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도에 따르면 구글이 차세대 스마트폰인 '픽셀폰'에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곡면 OLED 사용을 타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는 주목할 만한 사건이며, 기존에 애플 스타일에 가까웠던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디자인이 최근에는 상황이 역전되었고 이제 삼성전자가 애플과 구글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