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음식 앱 ‘배달의민족’을 서비스 하는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봉진)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우아한형제들은 10일 지난해 매출 849억원, 영업이익 25억원, 당기순이익 2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71.3%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250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당기순이익도 2015년에는 250억원 손실이었지만, 지난해 이익으로 돌아섰다.
배달의민족이 적자탈출에 성공한 요인은 2015년 여름 수수료 0% 정책에 따른 광고주 확대와 이용자 증가로 요약된다.
수수료 부담이 줄어든 영업주들이 배달의민족에 더 많이 입점했고, 광고비로 배달의민족에 더 많은 비용을 썼다는 뜻이다. 입점 식당이 늘면서 이용자 역시 자연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광고, 마케팅비를 전년 대비 절반으로 줄인 점도 흑자전환에 큰 영향을 끼쳤다.
다만 2.89%로 낮은 영업이익률과, 381억원에 달하는 누적적자는 회사가 풀어야할 과제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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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관계자는 “과거와 같이 유명 광고 모델에 의존하는 매스미디어 광고는 지양하고, 비용을 대폭 줄이면서도 효과는 극대화하는 효율적인 마케팅을 펼쳐온 것이 재무건전성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재무건전성도 중요하지만 고객 만족을 위해 필요하다면 앞으로도 언제든 과감한 혁신과 투자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