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인용하자 지난 주말 배달음식 앱을 통한 치킨 주문량이 크게 올랐다.
SNS에서는 “3월10일을 치킨데이로 지정하자”는 게시물까지 등장했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이 내려진 지난 10일 ‘배달의민족’ 치킨 주문수는 전주 금요일 대비 약 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날 하루 배달의민족에 들어온 치킨 주문수는 약 15만 건이었으며, 중식 피자 족발보쌈 한식 등 전체 주문 수도 약 25% 상승했다.
배달의민족은 주말인 11일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삼성동 사저에 돌아간 날인 12일에도 전주 대비 각각 10%, 5% 정도 치킨 주문 수가 늘었다고 알렸다.
요기요와 배달통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용을 계기로 치킨 주문수가 눈에 띄게 뛰었다.
10일 요기요와 배달통의 치킨 주문 증가율은 일주일 전인 3일보다 각각 61%, 59% 올랐다. 같은 날 전체 메뉴 상승률은 각각 26%, 20%로 나타났다.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수치를 더해 계산하면 치킨 증가율은 요기요가 37%, 배달통이 25% 증가한 것으로 나온다. 전체 메뉴 상승률은 각각 20%, 8%다.
치킨 주문량이 일시에 증가한 이유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풍자하는 대표 이미지가 ‘닭’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누리꾼들은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등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되면 치킨, 삼계탕 등을 먹겠다는 게시물들을 올렸다. 실제로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후 치킨을 먹었다는 인증샷을 공유하는 것이 SNS에 하나의 놀이처럼 번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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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기준 배달앱을 통한 치킨 주문 수 증가 소식에 누리꾼들도 열띤 호응을 보였다. “3월10일을 치킨데이로 지정하자”는 의견까지 나왔다.
아이디 ‘짱구XXXX’ 누리꾼은 “어제 치킨이 내 인생 최고의 치킨이었음. 이렇게 기분 좋은 날이 없다”고 말했다. 또 ‘암계XX’ 아이디 사용자는 “치킨집 불난 날 매출이 세 배로 뛰고, 오늘도 전화통에 불났다 합니다. 기본 대기 두 시간”이라는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