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 있는 부모라면 한번쯤은 어린 아기를 재우기 위해 밤에 아이를 차에 태워 동네를 한 바퀴쯤 돌아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효과가 있을 때도 있고 자지 않는 아기에 속상해하며 집으로 돌아올 때도 있지만 아기를 재우는데 자동차 태우기가 효과가 있다는 것은 오래된 속설로 잘 알려져 있다.
자동차 회사 포드가 이 속설에 도전했다. 미국 CNN은 포드가 자동차를 타고 있을 때의 느낌을 느낄 수 있는 아기요람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맥스 모터 드림즈’라는 이름의 이 요람은 아기가 자동차에 타고 있다는 느낌이 들도록 자동차 소리에 자동차 진동까지 구현했다.
맥스 모터 드림즈의 외형은 평범한 요람이다. 그러나 아래쪽 스피커가 평범한 요람과 구별된다. 이 스피커는 자동차 엔진 소리를 재생한다.
침대 바닥은 운행하는 자동차를 탔을 때처럼 좌우로 천천히 움직이도록 했다. 포드는 자동차의 움직임을 시뮬레이션해 그 느낌을 그대로 느끼도록 요람의 진동장치를 개발했다.
유아용 침대 테두리에는 LED 등이 꺼졌다 켜졌다 하면서 가로등 아래를 지나가는 느낌을 줬다.
전문가들은백색 소음과 반복적인 움직임은 아기가 엄마 뱃 속에 있을 때의 환경과 비슷하다고 설명한다. 이 때문에 적당한 진동과 소음이 아기를 진정시키거나 재우는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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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맥스라는 디자인 회사도 올해 초 포드가 개발한 요람과 비슷하게 백색소음을 내는 흔들리는 아기침대를 개발해 선보인 바 있다. 이 침대는 유명 산업 디자이너로 삼성전자와의 협업으로도 잘 알려진 이브 베하, 소아과 의료진, MIT 기술진이 모여 1천600달러(181만원)에 선보였다.
포드가 개발한 요람은 판매용은 아니다. 이 요람은 자동차 사은품으로 제작됐다. 그러나 포드는 예상 밖 인기에 대량생산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