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모바일 게임시장에 데뷔한 엔씨소프트가 3연타석 홈런을 쳤다. 리니지 레드나이츠, 파이널블레이드에 이어 프로야구 H2까지 연이어 성공하면서 모바일게임 강자로 거듭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상반기 중 자사 인기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리니지M'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모바일 야구게임 프로야구 H2'는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9위에 올랐다. 이는 현재 서비스 중인 야구게임 중 가장 높은 성적이다.
프로야구 H2는 엔씨소프트의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대표 심승보)가 만든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이다. 인기 온라인 야구게임 프로야구매니저 개발진이 제작해 전작의 재미를 담았으며 야구에 등장하는 수많은 수치와 숫자를 그래프와 기사로 풀어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게임을 구현해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엔씨소프트는 ‘승부예측’ 등 새로운 콘텐츠로 타 모바일 야구게임과의 차별화를 실시해 호평을 얻었다.
승부 예측은 이용자가 자신의 팀이 몇 승을 거둘지를 비롯해 어떤 선수가 무슨 기록을 낼지 등을 예상하는 시스템이다. 승부 예측에 성공하면 보상이 제공되며 연속으로 예측에 성공하거나 기록하기 어려운 행동을 예측하면 추가 보상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용자에게 소소한 재미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엔씨소프트는 수년 전부터 모바일게임을 출시해 온 넷마블게임즈, 넥슨 등 경쟁 게임사와 달리 지난해 모바일게임을 출시하는 등 상대적으로 모바일 전환이 늦었다.
앞서 모바일게임 시장에 진출한 게임사의 주요 게임이 매출 상위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관련 업계에서는 후발주자인 엔씨소프트가 성과를 거두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인기 IP인 리니지를 활용한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지난해 말 선보여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달성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이어서 파이널블레이드를 구글플레이 매출 5위까지 끌어올리며 단순히 IP의 힘만으로 순위를 올린 것이 아님을 증명했다.
이어서 일정 이상 순위을 넘어서기 힘들다는 스포츠게임까지 매출 상위를 달성하면서 관련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가 모바일게임 시장의 성공 노하우를 터득했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관련 업계는 3연속 성공을 거둔 엔씨소프트가 상반기 출시 예정인 리니지M도 충분히 높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올해 최대의 성과를 기록한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을 넘어설 수 있을 지 관심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리니지M은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를 기반으로 한 게임으로 오는 12일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이 게임은 원작의 그래픽을 비롯해 콘텐츠와 시스템을 모바일 환경에 그대로 구현해 원작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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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는 지난 5일 홍보 모델로 배우 최민식을 선정하며 본격적으로 게임을 알리며 이용자 몰이에 나섰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후속주자가 성과를 거두기 힘든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빠르게 성과를 거두는 엔씨소프트의 저력이 놀랍다"며 "엔씨소프트의 상반기 주요 기대작인 리니지M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