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내벤처 'C랩' 5개 과제 창업 지원

스마트 아기띠, 스킨 홈케어 등…C랩 출신 스타트업 30개사로 학대

삼성전자는 창의적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추진하는 C랩(Creative Lab)의 스핀오프 제도를 통해 올해에도 5개 우수 과제의 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C랩은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문화를 확산하고 임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2012년 12월부터 도입한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으로 분야에 관계 없이 우수한 아이디어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 2015년에 9개, 지난해 11개 등 지금까지 총 25개의 C랩 출신 스타트업 기업이 설립됐다. 올해 추가 지원으로 C랩 출신 스타트업은 총 30개사로 늘어나게 됐다.

올해 스타트업으로 출범하는 과제는 ▲편안하고 스마트하게 아기를 돌볼 수 있게 해 주는 스마트 아기띠 '베베핏(Bebefit)' ▲양치 습관을 도와주는 유아용 스마트 칫솔 '치카퐁(chikapong)' ▲장난감에 IT 기술을 접목한 어린이용 IoT 기기 '태그플러스(TagPlus)' ▲분석과 케어를 동시에 하는 스킨 홈케어 솔루션 '에스스킨(S-Skin)' ▲피부 상태 분석을 통한 맞춤형 화장품 추천 솔루션 '루미니(Lumini)' 등 5개로 키즈와 뷰티 등 다양한 생활 분야에 IT 기술을 접목한 아이디어로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의 C랩 과제로 개발된 양치 습관을 도와주는 유아용 스마트 칫솔 '치카퐁' (사진=삼성전자)

5개 과제들은 이미 ABC 키즈 엑스포 2016과 CES 2017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며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전시회 이후 몇 달 간 고객과 외부 전문가들의 피드백을 확인해 제품과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여왔고, 이번에 삼성전자에서 독립하면서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하게 됐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C랩 출신 스타트업들의 성과도 가시화 되고 있다.

스케치온은 지난 12월 유럽 최대 스타트업 컨퍼런스인 슬러시(SLUSH) 2016에서 한국 스타트업 최초로 톱4에 선정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하반기에 글로벌 크라우드 펀딩인 킥스타터를 통해 목표 금액을 크게 상회하는 투자액을 유치했던 솔티드벤처와 이놈들연구소, 웰트도 곧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 이재일 상무는 "C랩을 통해 스타트업으로 독립한 기업이 이미 25개에 달하며 이들 기업들이 외부에서 고용한 인력도 100여명에 달한다"며 "C랩 출신 스타트업들이 빠르게 성장하며 하나의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