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 질주...1천630대 계약

총 6종 라인업 구축...올해 목표 10만대 달성 청신호

카테크입력 :2017/04/05 13:24

정기수 기자

신형 그랜저(IG)의 라인업에 하이브리드 모델이 새롭게 가세했다.

출시된 지 4개월여가 넘었지만 이례적인 신차 효과를 이어가고 있는 신형 그랜저의 흥행에 한층 탄력이 붙는 모양새다.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 역시 초반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올해 그랜저 전체 판매목표 10만대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5일 류창승 현대차 국내마케팅실장은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지난달 30일 공식 출시된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판매 개시 4일 만에 올해 목표치의 16%가 넘는 1천630대가 계약됐다"고 말했다.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사진=지디넷코리아)

현대차는 올 연말까지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1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다. 앞서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지난달 22일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전날까지 영업일 기준 10일 만에 거둔 성과로 하루 평균 160대가 넘는 계약이 이뤄진 셈이다. 국내 친환경차 시장 규모가 크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수준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지난달 30일 2017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 최초로 공개된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고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비를 일반 경차급(16.2km/ℓ)으로 끌어올리고 EV(전기차) 모드 가동 범위를 전 세대 모델보다 늘린 것이 특징이다. 전 모델보다 8% 이상 연비가 개선됐고, 최대 120km까지 전기로 운행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 요소다. 배터리를 차의 중간에 배치한 덕분에 트렁크 공간은 426ℓ에 달한다.

특히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전 트림에서 지능형 안전기술 패키지 '현대 스마트센스'를 선택 가능하게 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 계약 고객 중 70% 이상이 현대 스마트센스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나 높은 고객 선호도를 보였다.

이전 모델보다 가격 경쟁력도 강화했다. 현대차는 엔트리 트림의 가격을 기존 대비 26만원 내렸다.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판매 가격은 엔트리 트림인 ▲프리미엄이 3천540만원 ▲익스클루시브 3천740만원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3천970만원(개별소비세 및 교육세 감면 후 기준)이다.

중대형 총괄PM 박상현 이사는 "경쟁 차종인 렉서스 ES300h보다 큰 차체와 넓은 실내 거주성, 높은 연비, 낮은 가격 등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갖춘 종합적인 상품성 측면을 고려하면 1천700만원 이상 저렴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랜저는 신형 모델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12월부터 월간 1만대 판매를 4개월 연속 돌파하며 지난달에도 1만3천358대가 판매돼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누적 계약대수는 7만여대를 돌파했다.

현대차는 이런 판매 추세라면 올해 판매목표인 10만대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차 효과를 지속시키기 위해 신형 그랜저에 모델 라인업을 추가하며 판매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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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하이브리드 모델 가세로 신형 그랜저는 총 6개 엔진의 동급 최대의 라인업을 갖췄다. 여기에 올 하반기나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그랜저 최초로 2.0 다운사이징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한 스포츠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류창승 실장은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연비, 디자인, 편의성 등 하이브리드차가 갖춰야 할 모든 부분에서 최고의 완성도를 목표로 개발됐다"면서 "연간 1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국내 프리미엄 친환경차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