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AR 스타트업 해외 진출 프로젝트 가동

정부, 페이스북과 10개 기업 선발해 실리콘밸리 기업 협업 추진

정부와 페이스북이 국내 가상증강현실(VR·AR) 기업의 글로벌 성공을 위해 힘을 모은다.

페이스북과 글로벌혁신센터(KIC),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는 4일 강남구 페이스북코리아비즈니스허브에서 VR·AR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공동 지원에 합의하는 ‘디지털콘텐츠 R&D(VRAR 분야)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 업무 협력’ 조인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 이상홍 IITP센터장, 이헌수 KIC 실리콘밸리 센터장, 알렉스 스타모스 페이스북 본사 최고보안책임자(CSO)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력은 미래부의 ‘글로벌 기업과 함께 하는 기술혁명(TRT) 프로젝트’ 시범 사업으로, 업무 협력 목표는 국내 VR·AR 기업이 디지털 콘텐츠 분야의 글로벌 시장을 창출하고 생태계를 선점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페이스북과 KIC, IITP는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혁신 서비스와 기술력을 보유한 VR·AR 우수 기업을 대상으로 미국 현지에서 페이스북의 자회사 오큘러스의 엔지니어들이 직접 사업화 및 기술 개발에 대한 멘토링을 지원한다.

이번 협력사업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10개 내외의 기업을 대상으로 이루어진다. 국내의 기술마케팅 전문가, 페이스북 전문가로 이루어진 공동심사단이 핵심 기술력과 현지화사업화 가능성을 중심으로 평가해 선발한다.

먼저 페이스북과 KIC, IITP는 4월 중 우수팀을 선발해 집중 교육을 시작한다. 선발된 우수팀은 5월 초 부터 약 10주 동안 실리콘밸리 드레이퍼 대학에서 멘토링을 받게 되며, 7월 페이스북 본사에서 성과 데모데이를 갖게 된다.

이헌수 KIC실리콘밸리 소장

이헌수 KIC실리콘밸리 소장은 "실리콘밸리가 구축했던 글로벌 생태계 통해 M&A를 타겟으로 하고, 해외에 진출해 성공적인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할 예정"이라며 "R&D쪽에 공동 협력을 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해외 법인을 두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들이 데스벨리를 건널 수 있도록 8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 알렉스스타모스 CTO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한국의 우수한 중소 기업을 글로벌 무대와 연결해주는 다리로서 가장 효율적인 플랫폼”이라며 “특히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평가받는 VR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지닌 오큘러스 전문가들의 실무 노하우가 한국 VR·AR 기업들이 세계에서 우뚝 설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