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3월 총 5만850대 판매...전년比 9.4%↓

내수 12.4%↓·수출 8.2%↓...신형 크루즈 등 선방

카테크입력 :2017/04/03 14:24    수정: 2017/04/03 14:37

정기수 기자

한국GM의 지난달 내수와 수출이 동반 하락하며 부진한 판매 실적을 기록헀다. 다만 지난달 중순부터 판매가 본격화된 '신형 크루즈'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점은 향후 실적 개선에 기대감이 실리는 대목이다.

한국GM은 지난 3월 한 달간 내수 1만4천778대, 수출 3만6천72대 등 총 5만850대를 판매해 전년동월 대비 9.4%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로도 4.6% 줄었다.

지난달 내수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12.4% 감소했다. 볼륨 모델인 경차 스파크의 판매가 급감해 실적을 끌어내렸다. 지난달 스파크는 4천351개가 판매돼 전년동월 대비 52.6% 줄었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10.2% 늘었다.

반면 준중형 크루즈와 중형 말리부, 소형 SUV 트랙스 등이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를 보이며 선방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올 뉴 크루즈'는 지난달 2천147대가 판매돼 전년동월 대비 76.4% 급증했다. 한국GM은 신형 크루즈의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시장 반응을 한층 더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올 뉴 크루즈 주행 모습(사진=한국GM)

신형 말리부 판매량은 3천616대로, 전년동월 대비 360.1% 급증했다. 말리부는 지난해 출시 이후 줄곧 국내 가솔린 중형차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신형 트랙스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2천22대를 판매해 전년동월 대비 101.8% 크게 늘었다.

순수전기차 볼트 EV(Bolt EV)는 일반 고객 대상 사전계약 돌입 하루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됐다. 향후 렌터카와 카셰어링을 통해 볼트 EV 고객 접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볼트 EV는 383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확보, 경쟁 모델 대비 2배가 넘는 장거리 주행 능력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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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영업·A/S·마케팅부문 데일 설리반 부사장은 "지난달 올 뉴 크루즈의 본격 판매 개시와 더불어 말리부, 트랙스 등에 대한 시장의 호응이 지속되며 견고한 내수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 뉴 크루즈, 볼트 EV 등 올해 출시한 신제품에 대한 고객 호응을 이어가는 한편,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품격 높은 서비스와 공격적인 마케팅 캠페인으로 긍정적인 판매 모멘텀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GM은 3월 한 달간 총 3만6천72대를 수출(CKD 제외)해 전년동월 대비 8.2% 감소했다. 한국GM의 올 1~3월 누적 판매대수는 총 14만3천58대(내수 3만7천648대, 수출 10만5천410대, CKD제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