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화면을 정말 떠나시겠습니까?” “당신의 휴대폰이 악성코드에 감염됐습니다” 등과 같이 구글이 PC와 모바일에서 웹 사용자들을 귀찮게 하는 불필요한 팝업 대화창을 몰아낼 계획이다.
미국 지디넷, 더레지스터 등 주요 IT 외신들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구글의 크롬팀이 웹페이지에 안내창을 띄울 수 있는 기능인 ‘자바스크립트 대화상자’를 악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판단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로드맵을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웹사이트에서 자바스크립트 대화상자는 안내 메시지를 띄우고, 사용자가 변경 사항에 대해 확인이나 취소를 선택할 수 있게 하고, 사용자로부터 아이디나 이름 등의 정보를 입력받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일부 웹 사이트에선 자바스크립트 대화상자를 악용하는 경우가 발생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사용자 컴퓨터에 악성 코드가 침투한 것 같다”는 거짓 정보를 띄우고 치료하기 위해 돈을 지불하라는 수법이 대표적이다. 사용자들은 웹 설정을 통해 자바스크립트 대화상자를 비활성화 시킬 수 있지만, 다른 웹사이트에서 필수적으로 필요한 대화상자까지 이용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구글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크로미움 블로그(링크)를 통해 웹 개발자들에게 자바스크립트 대화상자 사용 자체를 자제할 것을 권유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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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스크립트 대화상자는 사용자의 응답을 얻기 전까지 웹사이트의 다른 기능을 모두 이용할 수 없게 만드는 특징이 있다. 이를 이용해서 랜섬웨어나 가짜 악성코드 침투 사기를 치기 쉽다는 점을 구글은 특히 강조했다.
구글은 사용자에게 이벤트 소식을 알리고 싶다면 노티피케이션 API를 사용하라는 등 자바스크립트 대화상자를 대체해 사용할 수 있는 유사한 기능도 블로그를 통해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