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4차혁명시대, 한 차원 높게 혁신해야"

'LG혁신 한마당' 열고 혁신 사례 그룹 차원 공유

디지털경제입력 :2017/03/31 11:00    수정: 2017/10/17 16:05

LG가 사업 현장의 혁신 사례를 전 계열사가 공유하는 '혁신 운동'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LG그룹은 30일 오후 R&D, 생산, 품질, 마케팅 등 다양한 사업현장에서 경영혁신 활동으로 성과를 낸 9개 수상팀의 사례를 공유하고 격려하는 'LG혁신한마당'을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구본무 LG 회장은 이 자리에서 4차 산업혁명과 같은 새로운 시대에 맞는 '한 차원 높은 혁신'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기술과 산업이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큰 흐름을 볼 때 지금까지 해왔던 혁신 방식으로는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하기에 부족하다"며 "우리의 혁신 목표와 혁신의 과정들을 하나하나 냉철하게 살펴보고, 시대가 요구하는 수준에 맞도록 과감하게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소개된 혁신 사례는 ▲LG전자 'LG 시그니처' ▲LG전자 '그램' 노트북 ▲LG디스플레이 '올레드 TV' 패널 생산성 향상 ▲LG생활건강 브랜드 '빌리프' ▲GⅡR 북미 '올레드 TV' 마케팅 등이다. 모두 R&D와 생산, 마케팅 분야에서 제품 및 서비스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차별화된 고객 가치 창출로 시장을 선도한 사례들이다.

지난 8일 서울 양재동 LG전자 서초 R&D캠퍼스에서 열린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서 구본무 LG 회장(왼쪽 세번째)이 연구 성과를 점검하고 있다.

먼저 LG전자 초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LG 시그니처'는 아름다운 디자인과 제품의 본질에 충실한 최고의 성능으로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LG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특히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는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7'에서 출품된 모든 제품 중 최고 제품 단 1개에만 수여하는 '최고상(Best of the Best)'과 TV 부문 최고 제품에게 수여하는 '최고 TV상(Best TV Product)'을 포함한 30여 개의 어워드를 수상한 바 있다.

LG전자 노트북 '그램15'는 세계 최초로 15.6인치 대화면에 무게는 980g에 불과한 초경량 노트북을 실현했다. LCD, 배터리 등 모든 부품에 LG 계열사의 초경량 기술을 집중해 기존 동급제품 무게인 1.39kg에서 980g으로 약 30%를 감량하며 초경량 노트북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그램15'는 월드 기네스북에 등재되며 휴대성, 사용시간 등 독보적인 소비자 편의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심미성을 높인 디자인 역시 CES 혁신상, iF 디자인상, 레드닷 디자인상, 일본 굿디자인 어워드까지 석권하며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았다.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 TV 패널의 생산성 향상을 통해 올레드 TV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혁신 사례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올레드 패널은 백라이트 없이 픽셀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 자연색에 가장 가까운 화질을 구현하지만, 공정의 난이도가 매우 높다.

LG디스플레이는 이물발생을 최소화하는 다양한 생산혁신활동으로 수율을 향상시키고, 올레드 대면적 증착 반송기술(제조 공정 과정에서 패널을 빠른 시간 내 안정적으로 운반시키는 기술)을 개발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

마케팅 차별화로 글로벌 시장에서 약진한 우수 사례로는 LG생활건강 고급 화장품 브랜드 '빌리프', GⅡR 북미 '올레드 TV' 마케팅 등이 소개됐다.

현재까지 300만개 이상 판매된 빌리프의 수분 크림은 국내 4대 백화점에서 2년 연속 스킨케어부문 최다 판매수량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증명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데이터 분석 기반의 신규 마케팅 기법을 활용한 LG전자는 지난해 2천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판매율 43.1%로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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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LG전자 전기차 핵심 부품 양산 성공 ▲LG이노텍 자동차용 전자식 조향 장치(EPS) 모터 개발 ▲LG화학 고기능 합성수지(ABS) 및 친환경 의료 장갑용 합성고무 생산기술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 등의 사례들도 상을 수상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구본준 (주)LG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 30여명을 포함한 임직원 25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