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동통신 2위 사업자인 AT&T가 휴대폰 판매 기종을 줄이고 서비스 전략 강화에 나서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25일(현지시간) 폰아레나에 따르면, 베이스트리트리서치란 시장조사업체의 클리프 멀도나도 연구원은 AT&T가 공식 판매하는 휴대폰 기중 수 변화를 두고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클리프 멀도나도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AT&T가 동시에 판매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이 42종에 달했다.
반면 최근 AT&T가 판매하고 있는 단말 기종은 2015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20여종만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AT&T는 판매 단말 수를 줄인 것뿐만 아니라 애플 아이폰과 삼성 갤럭시 라인업만 집중 전략 모델로 여기고 있다.
멀도나도는 AT&T의 이 같은 움직임은 1위 이통사인 버라이즌과 큰 차이를 보인다고 주목했다. 예컨대 버라이즌은 구글 픽셀, 모토 Z 등 경쟁 이통사가 다루지 않는 모델을 추가로 확보하고 있지만 AT&T는 주력 판매 모델 외에는 손을 떼고 있다는 것이다.
AT&T는 애플 아이폰을 처음 판매한 이통사다. 마이크로소프트 루미아나 아마존의 파이어폰을 수년간 독점으로 다룬 회사다.
즉, 스마트폰 선택 폭을 넓히는 다양성을 무기로 한 마케팅 전략의 방향이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멀도나도는 “AT&T의 새로운 시장 접근 전략을 보면, 다양한 스마트폰을 판매한다고 매장 방문객이 늘어난다고 여기지는 않는 쪽으로 기울었다”며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힘은 서비스 포트폴리오의 차별화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위기고 더 이상 기기 중심은 아니라는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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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인수합병을 통해 얻어낸 위성방송 디렉TV를 통해 모바일 스트리밍 서비스를 내놓고 잠재 소비자 유인책을 키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타임워너케이블 인수를 통한 새로운 서비스가 AT&T의 차별화 마케팅 요소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