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추진하는 인공지능(AI) 음성비서 '빅스비(Bixby)' 세계화 전략이 구글 등 경쟁사들을 한 순간에 쓸모 없는 바보(dumb pipe)로 만들어 버릴 수 있다는 외신 분석이 나왔다.
22일 미국 인터넷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삼성전자가 미래 컴퓨팅에 대한 막대한 투자에 나서기로 결정했다며 '빅스비'가 구글(어시스턴트), 애플(시리), 아마존(알렉사)이 경쟁하고 있는 음성인식 AI 산업에서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향후 음성인식 AI 산업에서 꼽은 삼성의 경쟁력은 바로 전 세계 각 가정에 깔려 있는 휴대폰, TV, 세탁기, 냉장고 등 각종 범용 전자제품이다.
세계 최고의 제조공정 라인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삼성전자는 최신 전자 제품을 만들어 전 세계 곳곳에 가장 빨리 깔아놓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같은 삼성전자의 제조와 유통 능력을 높이 평가한 셈이다.
실례로 삼성전자는 연간 휴대폰은 4억대 이상, TV는 5천만대를 전 세계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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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삼성전자가 마음만 먹으면 다른 경쟁사보다 월등한 경쟁력으로 음성인식 AI 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또 이같은 전략이 구글 같은 일회성 파트너에 대한 장기 의존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화형 인터페이스 AI산업에서 큰 변화를 가져올 삼성전자의 '빅스비'는 오는 29일 공개되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에 탑재된다. 삼성전자는 '빅스비'를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향후 TV, 냉장고, 세탁기 등 전 제품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