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PC 배터리를 덜 소모하도록 설계된 최신 크롬 브라우저를 공개했다. 인터넷 창(탭)을 여러개 열어뒀을 때 백그라운드 탭이 배터리는 물론 CPU 자원을 최소로 사용하도록 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 등 주요 IT 외신들은 구글이 PC 배터리 소모량을 크게 줄인 크롬 57버전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크롬이 백그라운드 탭의 프로세싱을 중단하게 만들어, 배터리와 CPU 자원에 브라우저가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것이 우리의 최종 목표"라고 말하며 "크롬 57버전이 이런 계획의 첫 번째 단계”라고 소개했다.
구글에 따르면 크롬이 소모하는 PC에너지 중 3분의 1은 백그라운드 탭에서 발생한다. 따라서 백그라운드 탭을 관리하는 것이 크롬의 PC자원 소비를 줄이는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구글은 과도하게 자원을 사용하는 백그라운드 탭에 대해 자바스크립트 타이머 실행주기를 제한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타이머는 일정시간마다 특정 기능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기능인데, 자바스크립트 광고와 분석 스크립트가 반복적으로 작동하면서 상당한 양의 백그라운드 프로세싱을 발생시킨다고 크롬 엔지니어들은 판단했다.
구글은 지난해 8월에도 크롬의 배터리 소모를 줄이기 위해, 자바스크립트 타이머 기능 실행에 배정된 자원이 초과되면 해당 탭에 자원 공급을 끊는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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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타이머를 크게 제한할 경우 웹사이트 작동에 문제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각 웹사이트 개발자들이 이를 조정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해 타이머 제한을 점진적으로 실행하기 시작했다. 또, 오디오를 재생하거나 실시간 연결을 사용하는 탭은 변경 사항의 영향을받지 않도록 했다.
구글은 이번 버전에서 배터리 소모가 얼마나 줄었는지 정확히 밝히진 않았다. 다만, 이번 조치로 백그라운드 탭의 전보다 25% 정도 덜 작동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