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인공지능(AI) 기반 음성인식비서 알렉사를 지원하는 또 다른 기기 만들기에 나선다. 새로운 기기는 음성명령을 인식하는 것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통화를 나누거나 내부 회의용 구내전화 기능까지 제공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3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리코드 등 외신은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아마존이 올해 안에 이런 기능을 추가한 알렉사 기반 기기 혹은 기기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 달부터 새로운 기기에 대한 베타 테스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미국을 중심으로 알렉사를 지원하는 스피커인 아마존 에코, 아마존 에코닷 등이 등장해 인기를 끌었으나 대부분 이런 기기는 음악을 듣거나 날씨를 확인하는 용도로만 쓰여왔다. 아마존은 일종의 앱스토어 역할을 하는 '알렉사 스킬 키트'를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알렉사를 활용할 수 있도록 '스킬(음성인식 기반 앱)'을 제공해 왔으나 사용률은 미미한 편이었다.
때문에 더 많은 사용자들이 하루 혹은 반나절이라도 더 자주 아마존 알렉사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 끝에 나온 것이 음성통화, 구내전화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이보다 앞서 아마존은 가정용 화상전화시스템용 기기를 개발해 온 뉴클리어스라는 스타트업에 시리즈A 투자를 진행했다. 아마존 알렉사가 탑재된 이 기기는 아마존닷컴 등에서 판매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아마존과 구글 모두 음성통화 기능을 그들의 자신들이 개발한 음성인시비서 기반 기기에 집어넣을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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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어떤 식으로 다른 사람들의 전화번호나 연락처를 새로운 기기에 집어넣을지, 새로운 기기에 특화된 새로운 전화번호를 사용할지 등에 대해서는 알려진 내용이 없다.
다만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아마존 에코를 내놓기 전부터 스카이프와 같은 인터넷 기반 화상채팅(VoIP) 기술에 관심을 가져온 만큼 알렉사를 탑재한 새로운 기기가 조만간 나올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