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상한 틀을 벗어던지고 색다른 재미로 무장한 모바일 게임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일부 신작은 단순한 캐릭터 육성과 전투를 벗어난 이야기(스토리텔링) 중심의 모험 콘텐츠를 강조하는 등 차별화를 꾀했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역할수행게임(RPG), 퍼즐 등 주류 장르를 벗어난 신작이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 유료 게임 ‘애프터 디 앤드’, 자율성↑ 과금↓
우선 넥슨 측은 약 5천원에 구매해 즐길 수 있는 3D 모바일 퍼즐 어드벤처 게임 ‘애프터 디 앤드: 잊혀진 세계’(이하 애프터 디 앤드)를 지난 2일 출시했다.
넥슨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하고, 넥슨M이 글로벌 서비스를 맡은 애프터 디 앤드는 길을 떠난 아버지를 찾아 나선 아들의 여정을 담고 있다. 서정적인 사운드(음향 효과)와 그래픽으로 잔잔한 감동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캐릭터로 다양한 오브젝트(물체)를 조작해 목적지까지 이동시키면서 아이템을 수집하거나, 길을 막는 몬스터를 처치하는 방식을 담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이 게임은 캐릭터의 이동이 불가능한 곳에 다리 놓거나, 움직이는 함정을 피하는 등의 콘텐츠를 도입해 게임의 지루함을 덜게 해준다.
오브젝트 조작과 연계한 미디 게임 방식도 도입했다.
대표적인 미니 게임은 플레이 초반 마지막 관문의 오브젝트를 조작하면 화면 위에서 내려오는 마름모 이미지를 아래에 위치한 틀에 맞춰 클릭하는 방식이다. 이를 완료하면 길을 막은 기둥이 제거, 다음 지역으로 이동을 할 수 있다.
넥슨 측이 이 같은 게임을 준비한 것은 설립 목적과도 부합된다. 이용자들이 과금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지속적으로 소개, 게임을 하나의 놀이 문화로 자리매김한다는 게 넥슨의 사업 목표다.
■탱크를 직접 조립...슈퍼탱크대작전 글로벌 출시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는 서비스 플랫폼 스토브를 통해 샌드박스(게임 안에서 이용자들이 마음대로 콘텐츠를 구성)형 슈팅 게임 슈퍼탱크대작전을 출시했다.
슈퍼탱크대작전은 100개가 넘는 다양한 종류의 부품과 수십 개의 꾸미기 아이템을 자유롭게 조립해 자신만의 탱크를 만들고 다른 이용자들과 전투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작품이다.
이 게임은 물리법칙이 적용된 독특한 조립시스템으로 이용자의 창의력과 실력에 따라 다른 형태의 탱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탱크는 격납고의 인벤토리에 있는 부품으로 조립하거나, 개조할 수 있다. 인벤토리를 보면 탱크의 뼈대인 프레임과 모터, 무기, 아머 등이 존재한다. 이를 활용해 자신만의 탱크를 탄생시킬 수 있다.
이용자는 자신이 보유한 탱크를 활용해 대전을 진행할 수 있다. 대전은 탱크에 탑재된 무기의 위아래 각도 조정과 좌우 움직임 방식만 익히면 된다. 과거 유명 슈팅게임 포트리스를 즐겼다면, 대전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이외에도 이 게임은 SNS와 연동된 공유시스템은 탱크의 설계도나 게임플레이 모습을 전 세계 이용자들과 나누고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보드장르에 RPG 결합 로드오브다이스 출시, AR게임 캐치몬 사전 예약
대구에 위치한 엔젤게임즈는 보드 액션 RPG 로드오브다이스를 카카오를 통해 선보였다.
로드오브다이스는 보드로 구성된 던전에서 주사위의 힘을 가진 '다이서'를 소환해 전략을 풀어가는 게임이다.
해당 게임은 다이서들의 특성을 활용해 던전을 돌파해야 하는 영원의 탑, 실제 유저와 실시간으로 실력을 겨루는 아레나, 다른 이용자와 함께 거대 보스를 쓰러트려야 하는 레이드 등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 회사는 로드오브다이스에 길드모험과 길드전을 추가, 이용자들이 함께 게임을 즐기는 맛을 더욱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8일 추가되는 길드모험은 이용자가 길드원의 AI 다이서와 함께 전용 던전을 클리어하는 일종의 비동기 협동 콘텐츠다. 이달 말에 추가될 예정인 길드전은 길드원들과 손을 잡고 전투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또한 실시간 대결 콘텐츠 아레나에 친선전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용자들은 업데이트 이후 등장하는 친선전에 참여해 친구나 지인과 실시간으로 실력을 겨룰 수 있게 된다. 이외에도 엠게임은 포켓몬고와 비슷한 증강현실(AR) 게임 캐치몬의 출시를 앞두고사전 예약 이벤트를 시작했다.
캐치몬은 AR 기능과 스마트폰의 위치기반서비스를 기반으로 실제 지역을 탐험하며 몬스터를 찾고 포획하는 신작이다. 이 게임은 포획한 몬스터를 이용해 다른 이용자와 대결을 펼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포켓몬고와 차별화를 꾀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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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치몬에는 다른 이용자와 1대1 대결을 펼치는 카드게임 방식도 있다. 이용자는 포획한 몬스터를 카드처럼 사용해 상대를 공격하거나 자신의 필드에 배치해 적의 공격을 막아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RPG 등 주류 장르를 벗어난 이색적인 모바일 게임이 하나 둘 등장하고 있다. 이야기 중심의 모험과 콘텐츠의 자유도를 높인 신작, 여러 게임 장르를 융합한 신작, AR게임이 꾸준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라며 “이러한 신작이 기존 인기작과 경쟁해 유의미한 성과를 기록할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