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벗어나 퍼블릭 클라우드를 채택하는 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클라우드에 대한 기업들의 보안 우려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클라우드컴퓨팅관리솔루션 업체 라이트스케일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클라우드 시장 동향 보고서를 공개했다. 라이트스케일은 매년 1천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인프라 채택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해 보고서로 발표하고 있다.
올해 보고서에 따르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72%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77%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사용한다고 답했던 것보다 다소 줄어든 것이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이용이 줄어들면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채택한다는 기업도 지난해 71%에서 올해 67%로 줄어들었다.
기업들이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퍼블릭 클라우드로 이동하고 있는 현상은 클라우드에 대한 기업들의 보안 우려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에서 '클라우드를 운영하는데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보안 문제를 꼽은 경우는 25%로 나타나, 지난해 29% 보다 줄어들었다. 자원과 경험의 부족, 클라우드관리 지출도 각각 25%를 차지했다.
■퍼블릭 클라우드…MS애저 약진 눈에 띄네
퍼블릭 클라우드 분야에선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와 구글 클라우드의 성장이 눈에 띈다.
전체 응답기업 중 MS애저를 이용한다고 답한 경우는 34%로, 지난해 20%보다 크게 늘었다. 구글 클라우드도 지난해 10%에서 올해 15%로 성장했다. 하지만 여전히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이용하는 경우가 전체 중 57%로 가장 많았다.
직원 1천명 이상의 대기업만 살펴보면 MS 애저의 약진이 더 두드러진다. 대기업에서 MS애저를 사용한다고 답한 경우는 지난해 26%에서 올해 43%로 크게 성장했다. 한편, 대기업에서 AWS를 사용하는 경우는 지난해 56%에서 올해 59%로 약간 증가했다.
AWS의 독주 체제가 유지되면서 MS 애저와 구글 클라우드가 성장할 수 있는 이유는, 기업들이 여러 업체 클라우드를 동시에 선택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 조사에 따르면 85%의 기업이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택했다. 지난해에는 82%로 나타났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VM웨어 V스피어 독주
프라이빗 클라우드 쪽에선 VM웨어 V스피어가 시장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2%가 V스피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오픈스택은 20%, VM웨어 V클라우드스위트는 19%로 뒤를 이었다.
■가장 인기있는 데브옵스툴은 도커
데브옵스를 채택하고 있다는 기업은 지난해 74%에서 78%로 증가했다. 특히 대기업에선 84%에 이르렀다. 엔터프라이즈 기업 중 30% 전사적으로 데브옵스를 채택한다고 답했다.이는 2016년 21%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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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옵스 툴 중에는 도커가 가장 인기가 많았다. 35%가 도커를 사용했고, 셰프(Chef)와 퍼핏(Puppet)은 각각 28%, 쿠버네티스(Kubernetes)는 14%가 이용했다. 쿠버네티스는 지난해 7%에서 사용률이 크게 증가하기도 했다.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 벤더들의 서비스형컨테이너 제품을 통해 도커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WS ECS가 35%, 애저 컨테이너 서비스가 11%, 구글 컨테이너 엔진이 8%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