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웹서비스가 지난해 영업이익 31억달러, 매출 122억2천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에 비해 영업이익은 약 두배, 매출은 55% 늘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IBM, 오라클 등과 치열한 경쟁속에서도 굳건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아마존웹서비스는 경쟁 클라우드업체의 추격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 지디넷은 가시적 성적 외에 외부 평가를 위한 투명성에서도 경쟁사를 앞섰다고 평가했다.
AWS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3억달러를 기록한 아마존닷컴 북미시장 연간영업익보다 많다. AWS의 연간 영업마진은 25%인데, 아마존닷컴 북미시장 연간 영업마진은 2.95%이다.
아마존은 자회사인 AWS의 연간매출 실적을 구체적으로 공개한다. 반면, 경쟁 클라우드 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IBM, 오라클 등은 퍼블릭 클라우드의 매출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다. 연간잠정매출(run rate)만 밝히고 있다. 이 때문에 퍼블릭 클라우드 업체 간 실적을 단순 비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아마존도 AWS의 연간잠정매출을 밝히긴 한다. 아마존의 브라이언 올사프스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AWS는 스타트업, 중소업체, 대기업, 공공 등 매우 광범위한 고객층을 얻었다"며 "모든 영역에서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 사업은 연간잠정매출 140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 MS-구글 등의 관련부문 실적 보다 우월
MS의 경우 지난달 회계연도2017년 2분기 실적보고서를 통해 ‘커머셜 클라우드 연간잠정실적’을 140억달러라고 발표했다.
AWS와 비슷해보이는 성적표지만, MS 실적보고서의 커머셜 클라우드 사업이란 오피스365 기업용, 애저, 다이나믹스365, 기업용 클라우드 솔루션 등을 모두 합친 항목이다. AWS와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
MS 클라우드의 강점은 구축형 제품과 퍼블릭 클라우드의 결합이다. 윈도서버와 애저, 액티브디렉토리 등이 MS 클라우드를 선택하게 만드는 요소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MS 애저의 IaaS 성적만 따진다면, AWS와 비교한 MS의 성적은 확인할 수 없다.
IBM의 경우 지난 4분기 실적보고서에서 ‘애즈어서비스’의 연간잠정매출을 86억달러라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5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IBM의 애즈어서비스는 SaaS, PaaS, IaaS 등을 모두 포함한다. IBM은 지난 4분기 애즈어서비스 매출구조에 대해 코그너티브솔루션사업에서 18억달러, 글로벌비즈니스서비스(GBS)에서 11억달러, 글로벌테크놀로지서비스(GTS)와 클라우드플랫폼사업에서 58억달러를 거둬들였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클라우드 매출을 별도로 밝히지 않는다. 구글은 하드웨어, 구글플레이, 구글클라우드 등을 합쳐 기타 항목으로 실적보고서에 밝힌다. 지난해 4분기 구글의 기타사업 매출은 34억 달러를 기록, 전년동기보다 62% 증가했다.
선다 피차이 구글 CEO는 "구글클라우드플랫폼은 데이터 분석 및 머신러닝, 보안 및 프라이버시, 애플리케이션개발툴, 커넥티드비즈니스플랫폼 창출력 등으로 차별화한다"고 강조했다.
구글의 지난해 기타사업 매출은 100억7천만달러다. 이 가운데 구글플레이 매출이 절대적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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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은 지난해 11월 30일로 회계연도 2017년의 절반을 마쳤다. 회계연도 2017년 2분기의 클라우드 매출은 20억달러였고, 전년동기보다 11% 증가한 것이다.
오라클의 클라우드 매출은 SaaS, PaaS, IaaS 등을 모두 포함한다. 작년 인수한 넷스위트 매출을 포함한 실적이 다가올 분기실적표에 반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