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삼성벤처투자의 투자를 받았던 뉴질랜드의 가상현실(VR) 스타트업 8i가 해외 투자사로부터 또 다시 대규모 펀딩을 받아 3차원(3D) 홀로그램 증강현실(AR) 기술 개발에 나선다.
13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8i가 바이두 벤처스·버라이즌 벤처스·허스트 벤처스 등 대형 투자사로부터 2천700만 달러 규모의 펀딩을 받았다. 이로써 회사는 지금까지 총 4천100만 달러 자금을 조달 받았다.
8i는 지난 주 캘리포니아에서 진행된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올해 말 AR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홀로(Holo)’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한 바 있다. 회사는 조성된 자금을 이 앱의 개발·상용화에 우선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 앱은 촬영한 영상에 8i의 3D 홀로그램 캐릭터를 더할 수 있도록 했다. 예컨대 사용자는 자신이 나오는 동영상을 촬영한 후 실제처럼 느껴지는 영화배우의 홀로그램을 영상에서 함께 나타날 수 있도록 한다.
AR 기능이 내장되지 않은 휴대폰도 사용 가능할 전망이다. 회사는 이 앱의 데모 영상을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공개했다. 이미 구글 ‘탱고(Tango)’의 AR 플랫폼을 지원했던 레노보 스마트폰 '팹2프로(Phab2Pro)'에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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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i는 2014년에 설립, 사람사물을 스캔해 3D 홀로그램으로 변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3D 홀로그램으로 가상현실(VR)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으며, 360도 카메라와 같이 별도 장비 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고화질의 3D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유튜브, 페이팔, 마이크로소프트(MS), 소니 출신 직원 등으로 구성됐다.
레이몬드 8i 대표는 “홀로 앱은 제작한 홀로그램 중 일부를 가져와 모바일 AR에 사용하지만 이 게 (사업의) 핵심은 아니다”며 “VR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조만간 신규 VR 프로젝트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