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VR·AR용 장갑 개발 중”

“가상현실서 그림 그리거나 키보드 실행 가능”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에서 그림을 그리거나 키보드를 실행시킬 수 있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9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몬드에 위치한 오큘러스 리서치 랩에 방문했다고 자신의 페이지에 직접 밝혔다.

가상현실 전문 업체 오큘러스는 지난 2014년 20억달러에 페이스북에 인수됐다.

저커버그 CEO는 이 자리에서 가상현실용 장갑 시제품을 직접 체험하는 등 오큘러스의 가상현실 신기술 개발 현황을 점검했다.

오큘러스 리서치 랩에서 가상현실 장갑 시제품을 체험중인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사진=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그는 “우리는 가상증강현실에서 당신의 손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중에 있다”며 “사진 속에 등장한 이 장갑을 착용하면, 당신은 직접 가상증강현실 속에서 그림을 그리거나 버추얼 키보드를 실행해 문자를 입력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장갑은 동작인식도 가능하다.

영화 속 스파이더맨이 거미줄을 쏘는 듯한 움직임을 취하면 인터넷 웹에 접속할 수 있다는 것이 저커버그 CEO의 설명이다.

저커버그 CEO는 “휴대성이 강하고 크기가 작은 가상증강현실 기기를 만들고 콘텐츠를 실행시킬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페이스북은 올해 들어 가상증강현실 분야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 1월 26일 샤오미 출신의 휴고 바라를 가상증강현실 분야를 이끄는 부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휴고 바라와 나는 가상과 증강현실이 차세대 주요 컴퓨팅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것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며 "가상과 증강현실은 우리에게 창의적인 사고를 가져다 줄 것이며 휴고 바라가 가상 및 증강현실 미래를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