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동영상, 거실 TV로도 본다

애플·아마존·삼성 TV 셋톱박스용 앱 곧 출시

페이스북이 동영상을 무기로 거실 진출을 꾀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페이스북은 14일(현지시간) 삼성 스마트TV를 비롯해 애플TV, 아마존 파이어TV 셉톱박스용 앱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앱을 통해 이용자들은 페이스북에서 시청하는 모든 동영상을 더 큰 화면으로 시청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는 페이스북 라이브 동영상뿐 아니라 친구와 각종 기업들이 페이스북에 업로드한 동영상도 포함된다.

페이스북 셋톱박스 용 앱 출시 소식은 이 회사의 파트너십 담당 댄 로즈 부사장이 미국 IT매체 리코드가 주최한 코드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처음 발표했다. 해당 앱 출시 일정은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조만간 선보여질 예정이다.

■ 페이스북, TV시장 공략 본격 시동

페이스북은 IT 기업과 미디어 기업 사이의 경계가 점점 모호해지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대표는 “지금은 동영상의 새로운 황금시대”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는 페이스북이 동영상을 찾아 여러 번 방문하는 장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근 이 회사는 오리지널 영상 콘텐츠 자체 제작을 위해 TV 업계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MTV 간부 미나 르페브르(Mina Lefevre)를 영입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동영상 표시 방법에 있어서도 일부 기능을 변경했다.

스마트폰 음량이 켜져 있으면 동영상이 음성과 함께 자동 실행되도록 한 것인데, 기존에는 뉴스피드에 보이는 동영상을 클릭해 화면을 전환할 때만 소리가 들렸다.

또 세로 동영상을 스마트폰에서 시청하는 것도 가능해지며, 뉴스피드를 스크롤 하는 동안에도 화면 구석에서 동영상을 계속 시청할 수 있도록 개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