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유지를 위해 반도체 지분 20% 매각만을 고집하던 도시바가 경영권을 포기할 수도 있다고 입장을 변경했다.
니혼게이자이 등 주요 외신들은 14일 쓰나가와 사토시 도시바 사장이 매각작업이 진행중인 반도체 부문에서 “최대주주 자리도 내놓을 수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당초 도시바는 경영권 유지를 위해 반도체 사업지분 20%만을 매각하겠다는 입장이었다.
현재 도시바 반도체 부문 입찰에는 SK하이닉스, 폭스콘, 마이크론 등이 뛰어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도시바가 경영권까지 내놓겠다고 입장을 번복한 것은 미국 원자력 사업을 비롯해 경영부실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도시바는 실적발표를 다음달 14일로 한달간 연장 한 채 이날 잠정 실적만을 발표했다.
도시바가 지난 2006년 인수한 미국 웨스팅하우스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미국 원자력 사업 손실은 7125억엔(약 7조1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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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문에 이어 도시바가 보유하고 있는 영국 원전 회사 뉴제너레이션(뉴젠)의 지분 60%도 매각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경영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시가 시게노리 도시바 회장도 이날 사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