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가 결국 반도체 사업을 떼어내는 결단을 내렸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닷컴에 따르면 도시바 이사회는 반도체 사업을 분사하고 외부 투자를 받는 방안을 승인했다.
이사회의 승인은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도시바는 낸드플래시 메모리 사업을 이어왔다. OLED와 더불어 전자 부품 사업의 블루오션으로 일컫는 분야다. 경쟁은 치열하지만 그만큼 시장 성장 가능성이 분명하게 예측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분사와 외부 투자라는 방안까지 내놓게 된 것은 도시바가 미국 원자력 발전 사업에서 수천억엔 규모의 손실을 만회할 방법이 반도체 분사 밖에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도시바가 고려하는 방안은 19.9% 외부 출자 또는 별도회사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금 조달 등이 거론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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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팅 저장장치에서 협력 관계에 있던 웨스턴디지털(WD)이 유력한 투자 후보로 논의돼고 있다. WD 외에도 SK하이닉스 등 국내기업을 비롯해 캐논, 미국 자본으로 구성된 펀드 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도시바는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20% 내외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삼성전자에 이어 2위 사업자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