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차량 내부에서 슈퍼차저(전기차 급속 충전기) 빈 공간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됐다.
테슬라는 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테슬라 고객들은 슈퍼차저 충전소 도착 전에 미리 충전소 내부 빈 공간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며 “차량 내 터치스크린을 통해 충전소 빈 공간 현황 관련 기술을 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충전소 내부에 총 8기의 슈퍼차저 중 3기가 충전중일 경우, 차량 내부 터치스크린에는 빨간색으로 표시되며, 대기중일 경우 흰색으로 표기된다.
슈퍼차저는 테슬라가 자체적으로 구축하는 급속충전기를 뜻한다. 여러대의 '슈퍼차저' 급속충전기가 모여있는 충전소의 이름도 통상적으로 '슈퍼차저'라 불린다. 슈퍼차저 충전 소요 시간은 평균 20분이다. 테슬라는 주로 편의점, 쇼핑 시설 등이 밀집한 부근에 슈퍼차저를 자체적으로 구축한다. 테슬라 이용자들은 슈퍼차저 주변 편의시설 유무와 무료 와이파이 제공 유무 등을 차량 내 터치스크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충전소 빈 공간 현황을 보여주는 테슬라의 새로운 기술은 다른 자동차 업체들과 차별화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EVWhere'나 ’ev.or.kr' 등 충전소 현황 사이트에서 차량 충전 유무를 확인할 수 있지만, 차량 실내 스크린에서 충전기 충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았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우,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내비게이션에 충전기 유형, 운영 시간, 위치 등만 제공하고 있다.
테슬라는 충전소 내 장시간 차량 방치로 다른 오너들이 충전 피해를 느낄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기술을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테슬라는 지난해 12월 슈퍼차저 장시간 방치 차량을 단속하는 자체 규정안을 마련했다. 충전이 완료됐는데도 차량을 이동하지 않으면 1분당 40센트의 요금을 물게 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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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충전 완료 후 장기 주차에 대한 문제가 커지고 있다”며 “슈퍼차저 충전소는 충전을 위한 공간이지 주차를 위한 공간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현재 국내에서 매장 오픈, 슈퍼차저 구축, 서비스센터 설립 과정에 전념하고 있다. 서울, 부산 등을 포함한 슈퍼차저 설치 예정 지역은 지난해 12월 17일 홈페이지에서 지도를 통해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