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보급형 차종인 모델3에 100kWh 고용량 배터리 팩이 탑재되지 않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7일 오후(현지시간) “모델 3에 100kWh 배터리 팩이 탑재되나”는 한 트위터 이용자 질문에 “그렇지 않다. 100kWh 미만 용량의 배터리 팩이 모델 3에 탑재될 것”이라고 답했다.
100kWh 배터리 팩은 현재 100D, P100D 트림에 탑재되고 있다. 테슬라에 따르면 모델 S 100D 트림은 한번 충전 후 최대 594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고성능 버전인 P100D는 572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19인치 휠 기준). 미국 전기차 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두 트림에는 파나소닉이 제작한 18650 규격의 원형 배터리 셀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 CEO는 모델 3에 100kWh 배터리 팩을 탑재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휠베이스(차량의 앞바퀴 차축과 뒷바퀴 차축간 거리) 때문”이라고 밝혔다.
모델 S의 휠베이스는 2960mm며, 모델 X의 휠베이스는 2965mm다. 출시 예정인 모델 3의 휠베이스는 2천870mm다.
테슬라 차량에 탑재되는 배터리 팩은 차체 하부에 고르게 퍼진 ‘플랫(flat)’ 형태로 탑재됐다. 이 때문에 최소 2950mm 휠베이스 길이 이상을 갖춰야 100kWh 배터리 팩 탑재가 가능하다는 것이 머스크 CEO의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 CEO는 이어 “세미 트럭이나 픽업 트럭에는 아마도 100kWh 이상의 배터리 팩이 탑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미 트럭과 픽업 트럭은 현재 개발이 초기 단계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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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최초 공개된 모델 3는 미국 환경보호청(EPA)으로부터 345km 주행거리를 인증받았다. 이 인증거리는 기본형 모델 기준이며, 배터리 팩 사양마다 주행거리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모델 3는 내년 말부터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에 판매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모델 3 ‘파트 3’ 발표에 대한 구체적인 시기는 발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