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7에서도 '스마트카 바람' 분다

자율주행차·커넥티드카 관련 행사 풍성

홈&모바일입력 :2017/02/10 13:23

글로벌 완성차 업체 스마트카 전문가들이 오는 27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 총집결한다.

MWC 2017을 주최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커넥티드카’주제의 기조연설과 자율주행차 컨퍼런스, ‘서비스로서의 자동차’ 컨퍼런스, 메르세데스-벤츠 컨퍼러스 등이 열린다.

별도 자동차 체험 행사도 열린다. 올해 처음으로 공식 부스를 차리는 BMW는 전시회장 바깥에서 자율주행차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지난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공개됐던 신형 5시리즈 기반 자율주행차가 바르셀로나에도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도 포드는 스타트업과 협력하는 커넥티드카의 미래를 제시할 전망이며 메르세데스-벤츠와 세아트 등도 자체 커넥티드카를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 LG전자, 인텔, IBM 등도 스마트카 구동을 위한 자체 솔루션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자율주행 트럭’ 오토 CEO, MWC 2017 기조연설자 포함

GSMA는 이달 1일 홈페이지에 17명의 MWC 2017 추가 기조연설자 명단을 공개했다.

이중 눈길을 끄는 것은 자율주행 트럭 개발 스타트업 ‘오토(Otto)'를 이끄는 앤서니 레반도우스키 CEO가 기조연설자 명단에 오른 것이다.

오토(Otto) 자율주행 기술이 접목된 버드와이저 소유 트럭 (사진=씨넷)

지난해 설립된 오토는 구글 엔지니어 출신 15명이 모여 설립한 자율주행 트럭 개발 스타트업이다. 트럭을 직접 만드는 회사가 아니며, 트럭 내부에 들어가는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점차 늘어나고 있는 트럭 관련 사고를 줄여나가겠다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레반도우스키 CEO를 포함한 오토 임원들은 ‘자율차의 아버지’라 불리는 세바스찬 스런 구글 자율차 X 프로젝트 창립자의 극찬을 받은바 있다. 그는 지난해 5월 SBS 서울디지털포럼 현장에서 가진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오토 경영진을 ‘자율주행차의 어머니’라고 칭한 적이 있다.

레반도우스키 CEO는 27일 오후 3시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커넥티드카 개발 현황, 기술 수준, 법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할 예정이다.

■완성차 업체 커넥티드카 전문가, 5G 연관성 논의

레반도우스키 CEO의 기조연설 외에도 자율주행차와 5G 네트워크의 연관성을 논의하는 자리도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오후 4시 15분에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수 있는 자율주행차의 미래에 대해 논하는 컨퍼러스가 열린다.

이 자리에는 자율주행차 운행 활성화를 위한 법규 완화 문제, 자율주행차 구동에 필요한 모바일 네트워크 구축안들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MWC 2017에서는 5G 연관성을 주로 논의하는 커넥티드카 관련 컨퍼런스가 열린다. 사진은 BMW와 SK텔레콤이 공동으로 선보인 5G 커넥티드카 'T5'(사진=BMW 코리아)

해당 컨퍼런스에는 GM,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르노-닛산 소속 스마트카 전문가와 히어, 보다폰 등의 업체 관계자 등 10명의 연사들이 참석해 1시간 가량 토론을 벌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7일 오후 4시 55분 MWC 2017 부대행사로 열리는 ‘모던 마케팅 서밋’에서 ‘어떻게 메르세데스-벤츠가 자동차 비즈니스를 변화시키고 있는가’에 대한 주제로 컨퍼런스를 연다. 이 자리에는 마커스 브라잇슈버드트 메르세데스-벤츠 유럽 CEO가 사물인터넷(IoT)과 자율주행을 활용한 회사 전략을 소개한다.

■삼성·LG, MWC 2017서 자율차 솔루션 선보이나

이번 MWC 2017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최신 자율주행차 솔루션 공개 여부도 관심거리다.

삼성전자는 지난 몇 년간 MWC를 통해 스마트카 전장부품 사업 역량 강화에 전념해왔다. 지난 MWC 2015에서는 폭스바겐 그룹 소속 브랜드 세아트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구축 협약을 체결했고, 지난해 MWC 2016에서는 자체적으로 ‘커넥티드카 컨퍼런스’를 열어 ‘커넥티드 오토’ 앱을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LG전자는 MWC 2016에서 인텔과 ‘5G 기반 자동차 통신기술 텔레매틱스’ 기술 개발 협력 체계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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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MWC 2016에서 커넥티드카 컨퍼런스를 열고 '커넥트 오토' 플랫폼 운영 계획을 밝혔다 (사진=AXA)

아이샤 에반스 인텔 커뮤니케이션 및 디바이스 그룹 총괄 부사장은 MWC 2016 현장에서 “LG전자는 인텔과 5G 텔레매틱스 관련 공동연구개발을 진행하는 중요한 자동차부품 공급사”라고 칭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MWC 2017에서 어떤 자동차 관련 전략이나 제품을 전시할지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업계 흐름으로 봤을 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들이 자동차 관련 기술협약이나 솔루션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