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독일)=조재환 기자>“당신의 차량이 오래되더라도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세상이 바뀌게 됩니다.”
스위스 컴퓨터 및 태블릿 액세서리 전문 업체 ‘로지텍’ 관계자가 IFA 2016을 통해 전한 말이다.
전 세계 자동차 업체들은 지금도 꾸준히 첨단 사양 개발에 나서고 있다. 늘어나고 있는 자동차 사고를 대비하거나, 교통체증을 유발시키지 않는 경로 안내 등 자동차가 미래 시대에 대비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하다.
올해 IFA에서는 스마트카의 먼 미래를 제시하는 것보다, 현실에서 곧바로 이어질 수 있는 스마트카 관련 기술 및 솔루션들이 많았다. 쉽고 빠르게 스마트한 기능을 운전자가 누려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벤츠 차량 배치로 IT 및 자동차 업계 이목을 이끌었던 삼성전자는 ‘커넥트 오토(connect auto)' 시스템에 대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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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6에서 최초로 공개된 삼성전자의 ‘커넥트 오토’는 차량용 OBD-II 단자 모듈과 스마트폰 앱이 연동돼 차량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쓸 수 있도록 UI, 사용환경등이 간소화된 점도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커넥트 오토’ 자체가 차량과 스마트폰 융합 및 발전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커넥트 오토’는 미국 시장을 기점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국가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동작인식 기능의 간소화를 추구한 업체도 있다. 로지텍은 동작인식이 가능한 스마트폰용 모듈‘제로터치’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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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터치’는 운전자가 모듈 근처로 팔을 직접 대기만 하면 작동되는 원리다. 잠금상태인 스마트폰이 운전자의 동작을 인식하면 즉시 안내메시지가 나오고, 운전자는 별도 조작없이 음성만으로 지도 경로설정, 메시지 전송 등을 진행할 수 있다.
로지텍 관계자는 “지금까지 나온 완성차 업체들의 음성 인식 기술은 정확도가 떨어지고 아직까지 애플 시리 등의 음성비서 기능도 완벽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제로터치는 보다 쉽고 편리하며 음성 인식의 정확도를 높였다”고 강조했다.
*영상=로지텍 '제로터치' 홍보 영상 (바로가기)
자동차 업계 최초로 IFA 기조연설에 나선 디터 제체 메르세데스-벤츠 회장도 쉽고 빠른 스마트카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인-카 서비스(In-car service)’를 선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협협약해 운전자의 일정관리 등을 쉽게 보조해준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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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체 회장은 “앞으로 자동차는 당신의 스케쥴을 직접 챙겨주고, 건강을 파악해주며, 운전 집중에 대한 스트레스를 경감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어도 편안한 스마트카 모빌리티 시대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이같은 메시지를 직접 강조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청바지를 입고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IFA 2016은 7일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