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방송부문 4500억 투자…"콘텐츠 경쟁력 강화"

지난해 방송 부문 매출 1조 넘어…"도깨비 파워"

방송/통신입력 :2017/02/08 18:16

지난해 영화 흥행 부진으로 인해 적자를 본 CJ E&M이 주력 사업 부문인 방송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콘텐츠 제작에 적극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8일 CJ E&M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방송 제작비에 4천500억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 회사는 올해 콘텐츠 강화에 집중하고, 퀄리티를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CJ E&M이 발표한 지난해 성과를 보면 매출은 1초5천384억원, 영업이익 280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14.2%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46.9% 감소했다. 역성장하고 있는 방송 광고 시장에도 불구하고, 드라마와 예능 콘텐츠 확대로 인해 꾸준한 매출 성장을 유지했지만, 영화 부문에서 이렇다 할 만한 흥행작을 내놓지 못하면서 적자를 기록했다.

CJ E&M 실적 추이

올해 CJ E&M은 영업이익을 900억 이상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방송 부문의 경우 제작비를 지난해만큼 투자하되, 탄력적으로 운영하면서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해 낼 예정이다. 채널별 대표 콘텐츠를 강화하고, 프라임타임을 확대해 이익 성장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영화 무분에서는 자체 기획을 강화하고 제작 역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통해 수익성 높이도록 노력할 계획이며, 음악이나 공연 부문에서는 자체 IP를 강화해 성장과 마진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예정이다.

CJ E&M 측은 이날 진행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도 방송 매출이 여전히 높은 비중을 유지하고, 다른 사업부문도 고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체 매출에서 해외 사업 비중을 지난해 12.4%에서 올해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방송 광고 시장이 1%대 저성장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CJ E&M 측은 드라마와 예능 콘텐츠 성장과 함께 최적화된 광고 상품을 통해 높은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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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회사 측은 중국의 한한령(한류 금지령)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CJ E&M 측은 "기획 역량이나 콘텐츠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이상, 기회는 존재할 것이라고 본다"며 "중국시장뿐만 아니라 동남아나 미국 시장 등 새로운 시장 확장에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티빙 해외 진출도 언급됐다. CJ E&M 관계자는 "올해 1분기부터 순차적으로 해외 진출을 준비할 계획"이라며 "태국과 베트남 등을 시작으로 3분기에는 미주나 신규지역에 글로벌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