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시장을 겨냥한 웹툰이 대거 등장할 전망이다.
파노라마엔터테인먼트(대표 김영욱)는 CJ E&M과 함께 글로벌 원천 콘텐츠 발굴을 위한 대규모 웹툰을 제작에 돌입한다고 6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3일 이와 관련된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파노라마는 자사의 전문 스튜디오를 통해 웹툰 제작 및 해당 웹툰 지적재산권를 활용한 트랜스미디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CJ E&M은 웹툰 제작 및 프로젝트 진행에 전략적으로 투자한다는 것이 협약의 주요 내용이다.
제작된 웹툰들은 파노라마의 자회사인 웹툰 전문 플랫폼 '코미카'를 통해 퍼블리싱 된다. 양사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한 웹툰을 40편 이상 제작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글로벌 시장에서 웹툰이 갖는 원천 콘텐츠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양사의 합의에서 비롯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공개한 '2015 만화산업백서'에 따르면, 2015년 5억9천100만달러였던 전 세계 디지털 만화 시장의 규모가 2019년에는 8억4천만달러 규모로 2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백서는 2010년부터 2019년까지의 연평균성장률을 9.3%로 평가하는 등 글로벌 웹툰 시장의 꾸준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파노라마는 지난해부터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 코미카 플랫폼을 진출 시켰다. 또 최근에는 중국 게임사인 창유와의 합작회사인 '창만'을 통해 코미카 웹툰 13편을 텐센트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 같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회사는 글로벌 시장에 적합한 웹툰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라 파노라마는 이번 협약을 통해 발생한 지적재산권들의 영상화, 게임화 등 2차 저작물 제작도 활발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파노라마는 웹툰이 원작이 된 히트 웹드라마 ‘나인틴’, ‘먹는 존재’와 100만 관객을 돌파한 상업영화 ‘날, 보러와요’를 제작했다. 지난해에는 스마일게이트의 게임인 ‘크로스파이어’를 소재로 한 웹 예능 프로그램 ‘더 크로스파이어 쇼 인 제주’를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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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카 역시 성인 웹툰이 중심이 되는 타 플랫폼과 차별화되는 서사 기반의 장르 만화를 중심으로 200여 편의 독점 작품을 보유하고 있다. 또 ‘검과마법’, ‘더혼’과 같은 게임의 세계관을 함께 만들어가는 웹툰을 연재하거나 연예 엔터테인먼트사인 판타지오와 함께 등장인물이 실제 데뷔를 계획하고 있는 웹툰 ‘트레니즈’를 연재하고 있다.
김영욱 파노라마 대표는 "이번 CJ E&M과의 제휴를 통해 영상,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의 좋은 원천이 될 수 있는 양질의 웹툰을 다수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 웹툰 작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2차 저작물을 선보여 한국이 콘텐츠 강국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