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32비트 애플리케이션을 앱스토어에서 추방할 예정이다. 관리되지 않고 있는 오래된 앱을 정리하기 위한 조치다.
이 조치가 적용될 경우 특별한 수익모델 없이 방치돼 있는 고전적인 모바일 게임이 1차 정리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현지시간) 기즈모도 등 주요 IT전문 외신들은 애플이 iOS10.3 베타 버전에서 이같은 조치를 암시하는 메시지를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iOS10 최신 베타 사용자들이 32비트 앱을 실행했을 때 “해당 앱은 차기iOS 버전에서 작동하지 않는다. 앱 개발자는 호환성을 향상하기 위해 이 앱을 업데이트 해야한다.”는 메시지를 보여주고 있다.
애플이 최신 iOS10 베타에서 암시한 조치를 취할 경우 수천개 앱이 앱스토어 밖으로 쫓겨나게 될 운명에 놓였다.
기즈모도는 "어떤 앱들이 애플의 새 정책에 적용될지 특정하기 어렵다"면서도 "꾸준한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오래된 게임이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소액결제에 의존하지 않고, 그래서 개발자들이 굳이 앱을 업그레이드할 동기가 없는 게임이 여기에 해당될 수 있다.
또 다른 IT전문 매체 매셔블에 따르면 ‘리디큘러스 피싱’ ‘페글 클래식’ ‘오카리나’ ‘그레이트 라이트세이버’ 등의 모바일 게임이 여전히 32비트로 앱스토어에 올라와 있다.
관련기사
- 구글, 웹과 앱 사이 경계 허문다2017.02.06
- 젊을수록 유료앱보다 '인앱결제' 선호한다2017.02.06
- 크롬북, 마침내 안드로이드앱 품었다2017.02.06
- 구글, 안드로이드 인스턴트앱 시범 서비스2017.02.06
베타 업데이트 내용이 최종 릴리즈 버전에 모두 포함되지 않을 수 있지만, 애플이 32비트 앱을 버리고 간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고 기즈모도는 설명했다. 애플이 이미 2년전 부터 32비트 앱을 정리하겠다는 방침은 밝혀왔고, 실제 행동으로 옮기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2015년부터 개발사들에게 새로운 앱들은 32비트에서 64비트로 업데이트되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지난해 가을 애플은 4만3천300개 앱을 앱스토어에서 없앴다. 애플은 iOS10 이전 버전에도 사용자들이 32비트 앱을 구동할 경우 “이 앱은 아이폰을 느리게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기능을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