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 작년 영업익 429억원…전년比 59.1%↓

SK텔레콤 인수합병 불발 영향…순이익도 64% 줄어

방송/통신입력 :2017/02/03 16:31

CJ헬로비전이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 불발로 경영활동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CJ헬로비전(공동대표 김진석ㆍ변동식)은 2016년 매출 1조1천6억원, 영업이익 429억원, 당기순이익 215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6.9%, 59.1%, 64.0% 감소한 수치다.

또 홈쇼핑 송출수수료가 감소하고, 콘텐츠 수수료가 증가한 것도 일시적인 실적 악화에 영향을 끼쳤다.

인수합병 추진 여파로 CJ헬로비전은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과 마케팅, 연구개발(R&D) 등에 어려움을 겪었고, 빠르게 변화하는 방송통신 시장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없었던 점도 실적 감소에 영향을 미친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CJ헬로비전 측은 일시적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만큼 올해에는 획기적 성장을 위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병수 CJ헬로비전 경영지원담당(CFO)은 “지난해에는 특수한 상황에 따라 지상파 재전송료의 과거 누적 인상분을 4분기에 선반영 시켰고, 홈쇼핑 송출수수료에 관한 불확실성도 해소됐다”며 “지난해 3분기 이후 추진한 경영정상화 노력도 가시적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올해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CJ헬로비전은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올해는 케이블TV 사업을 혁신하고, 홈 IoT(사물인터넷) 등 고객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신규 서비스도 선보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케이블의 핵심 가치인 방송사업 경쟁력 강화 ▲클라우드 방송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케이블TV 플랫폼 구축 ▲콘텐츠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한 OTT 서비스 확대 ▲차별적인 알뜰폰 성장 ▲신수종 사업 확대 등을 추진한다.

지난해 3분기 이후 추진한 경영정상화 활동에 힘입어 방송과 알뜰폰 가입자가 증가하는 성과를 거둬 향후 실적 개선과 성장 기반을 다지는 초석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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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기준 케이블TV 가입자는 전년 대비 1만7천여명 증가한 412만명을 기록했다. 인터넷과 인터넷전화 가입자는 각각 82만명, 59만명이다.

헬로모바일은 지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가입자와 ARPU 모두 소폭 성장했다. 전년 대비 가입자는 9천명 늘어 85만3천명, ARPU는 2.2% 증가한 2만1천927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헬로모바일 가입자 중 절반은 LTE 가입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