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신형 그랜저의 눈부신 신차 효과에도 불구, 내수 판매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해외판매가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전년 대비 전체 실적은 소폭 늘었다.
현대차는 지난 1월 국내 4만5천100대, 해외 29만7천507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동월 대비 1.3% 증가한 총 34만2천607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국내시장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그랜저가 1만586대 판매(구형 961대, 하이브리드 211대 포함)되며 홀로 선전을 이어갔다. 이어 아반떼 5천64대, 쏘나타(하이브리드 228대 포함) 3천997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한 총 2만714대가 팔렸다.
특히, 지난해 11월말 출시된 신형 그랜저는 본격 판매에 돌입한 지난 12월 1만7천247대가 팔린 데 이어 호조세가 지속되며 지난달 기준 누적 계약 대수가 5만6천여대를 돌파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가 3천569대, EQ900가 626대 판매되는 등 전년동월 대비 5.5% 감소된 총 4천195대가 판매됐다.
RV는 싼타페 3천185대, 투싼 2천791대, 맥스크루즈 678대 등 전년동월 대비 36.7% 줄어든 총 6천654대가 판매됐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총 1만1천256대 판매를 기록해 9.7% 감소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전년동월 대비 13.5% 증가한 2천281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설 명절 영향으로 2월에 연휴가 있던 전년과 비교해 전체적으로 판매가 줄었다"면서 "올해도 국내 시장에서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판촉 활동을 강화하고, 전략 차종의 라인업 강화, 새로운 차급의 신차 출시 등을 통해 고객 니즈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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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해외 시장에서는 국내공장 수출 5만6천200대, 해외공장 판매 24만1천307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증가한 총 29만7천507대를 판매했다. 설 명절의 영향으로 국내공장 수출이 전년동월 대비 22.5% 감소했지만, 해외공장 판매가 11.7%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국내공장 수출 감소분을 만회, 전체적으로는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는 선진시장의 성장정체가 본격화 되고, 신흥시장 또한 뚜렷한 성장 주도 시장이 부재하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기본 역량을 강화하고 저성장 기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올해 판매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